게이머라면 참을 수 없을걸? 이 쫀득한 즐거움! - 커세어 K70 RGB PRO (청축)
남자들 중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PC방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해 봤을 것이다.
고사양게임들이 속속들이 난립하면서부터, PC방마다 경쟁적으로 컴퓨터 사양을 높여갔고,
모니터나 주변기기들의 성능도 굉장히 수준이 높아져 갔다.
멤브레인 키보드의 구리구리한 키감으로 게임을 하다가, 처음 청축의 기계식 키보드를 두드려 봤을 때의 그 감격이란!
시간이 꽤 흐르면서, 처음 내 돈으로 마련한 키보드는 제닉스의 게이밍 키보드였다.
한 푼 두 푼 소중히 모은 용돈으로 구매한, 제법 가격이 쌘 키보드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한, 2년 정도 사용했을까? 자주 누르던 특정키들이 조금씩 조작이 안되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고객센터에서는 단종된 기종이기 때문에, 수리가 어렵고, 대신에 차액을 지불하면 다른 기종으로 바꾸어 준다고 하였다.
별생각 없이 2만 원 정도를 더 입금하고서 얼마뒤에 집으로 타이탄 마크 3 청축 키보드를 받게 되었는데,
이 녀석도 얼마 되지 않아서, 전작에 키보드처럼 또 스위치가 씹히는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추가로 교체용 스위치까지 사서 꽤나 오래 버텨 봤지만, 잠시 고쳐진 것 같다가도 원상태로 돌아갈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제닉스 제품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저는 절대로 키보드 샷건 같은 건 쳐본 적이 없어요!)
생각해 보자, 간발의 차이로 상대방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내가 허망하게 따였을 때,
이것이 얼마나 분통이 터지는 일인가는, 게이머라면 모두 다 공감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것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작년 생일 선물로 내가 커세어 키보드를 받기 전까지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 또륵.. ㅠ
앞부분의 사설은 어느 정도의 MSG가 들어가 있음을 미리 알리는 바입니다. ㅎㅎ
그래도 제닉스 키보드가 내구성이 의심되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용한, 마크 3의 자주 사용하는 QWER 키가 중요할 때마다 종종 씹혀서, 굉장히 곤란했거든요.
게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축키는 멀쩡해서, 당장 처분하기에는 약간 애매하다란 느낌?
그리하다가, 마참내! 생일선물로 커세어 70K를 받게 되었단 말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롱한 직사각형의 아름다운 자태.
더불어, 청소할 때 사용하는 붓이랑 아크릴 커버도 세트로 받았습니다.
커세어 70k는 적축이 가장 유명하죠?
저는 눈치 볼 식구도 집에 없고, 타건감도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청축으로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기계식 키보드는 모두 청축으로만 사용해 왔었네요.
키캡은 당연하게도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구요. 바라고 바랬던, 청축으로 잘 도착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패키지 상자를 뚜따(?) 해 보았습니다.
내용물은 생각보다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위에 있던 키보드를 걷어 내면, 아래에는 간단한 사용 메뉴얼과 연결 케이블, 손목 받침대가 숨어 있습니다.
구성품이 간단하고 심플해서 더 좋네요. 자잘하게 잘 안 쓰는 부품이 많으면 관리하기 귀찮잖아요?
키보드의 랩핑을 제거하고, 책상에 올려 보았습니다.
아직 전원도 켜지 않았지만, 아주 심장이 도키도키 하네요!
커세어의 트레이드 마크! 해적선이 보입니다.
RGB에 불이 들어오면,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다시 보여 드릴게요!
키보드의 뒷면을 보시면, 안정적인 지지를 할 수 있도록, 위아래 쪽에는 고무패드가 달려 있고,
추가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수납하는 다리가 접혀 있습니다.
저 다리를 세로로 잡는 방식인 키보드들은 키보드를 앞으로 밀거나 밑으로 끌면,
접히면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은데, 커세어는 가로로 접는 방식이어서 그럴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이런 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거든요.
다리를 세우지 않았을 때의 키보드 높이입니다.
옆으로 다리를 세우면, 이 정도의 높이로 경사가 만들어집니다.
이번에는 아래에 손목 받침대를 설치해 볼 거예요.
받침대 결합부에는 자석이 달려있어서, 살며시 가져다 대면, 알아서 찰싹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튀어나온 보철 부분에 자석이 달려 있었어요.
어느 정도 홈에 맞춘 다음에, 살짝만 밀어주면 끝!
아주 간편하죠?
확실히 손목이 덜 꺾이고, 안정감 있는 타이핑이 가능했습니다.
탈착이 비교적 간편해서 취향 것 사용하시면 될 것 같네요.
보세요, 단차 없이 깔끔하게 잘 들어맞았죠?
키캡도 이중사출 PBT로 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해도 번들거림이나 지워짐이 없었습니다.
손목 받침대도 동일하게 지문이나 자국이 남지 않고, 깔끔했어요.
처음에는 모르지만, ABS 키캡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지저분하게 변하더라구요.
조금 비싸더라도, 이중사출 PBT를 추천드립니다!
이제는 타이탄 마크 3과 이별할 시간이네요. 두 제품을 잠깐 비교해 보자면,
커세어 70k의 단점 중 하나로, 통울림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쪽으로 예민하시다면, 충분히 고려하고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다른 건 몰라도, 합금이 들어간 마크 3가 짱짱하고, 통울림은 없었습니다.
타건소리는 마크 3은 찰랑찰랑 하고 경쾌한 소리가 강했는데, 커세어는 약간 둔탁한 느낌이 들었네요.
이 부분은 직접, 매장에서 여러 가지 제품들을 타이핑해보시고 소리와 키감을 비교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친구는 키보드와 본체를 연결할 USB 케이블입니다.
선 정리용 찍찍이(?)가 끝부분에 달려 있어서, 이 점도 소소하게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에요.
연결케이블은 양쪽이 C타입 단자와, USB 케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본체 부분에는 C타입 단자를 연결해 주셔야 합니다.
그 옆에 있는 버튼은 토너먼트 스위치로, 매크로설정을 On/Off 시켜주는 장치입니다.
공식적인 대회에서는 공정성을 위해서, 모두 매크로를 끈 상태로 경기를 진행할 때 사용한다고 하네요.
드디어! 전원이 들어온 커세어의 모습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역시 RGB가 번쩍번쩍 들어와야 제맛이죠?
맨 왼쪽부터 기능을 설명하자면,
키보드에 다양한 개인설정을 하고서, 필요시에 변경이 가능한 "프로필 버튼"
키보드의 RGB 밝기를 조절하는 "밝기 버튼"
윈도우 버튼을 잠궈서, 게임 중에 난감한 상황을 방지해 주는 잠금키입니다. "윈도우키 잠금 버튼"
기본적으로 iCUE 매니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보시는 것처럼 개인설정으로 다채로운 RBG 패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은은하게 호흡하듯이 천천히 점멸하면서, 색상이 바뀌는 연출도 예쁘더라구요.
정신없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런 패턴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 패턴은 누른 키캡 주위로 RGB가 파도처럼 퍼져나가는 효과입니다.
리듬게임 같은 거 할 때, 잘 어울리고 예쁠 것 같네요.
iCUE 매니저 프로그램을 실행한 모습입니다.
간단하게는 RGB 패턴이나 색상부터, 복잡하게는 입맛에 맞게 다채로운 매크로까지 편집이 가능했습니다.
플레이하는 게임이 많다면, 프로필을 여러 개 만들어서, 각각 게임마다 지정해 놓고 변경하면서 즐길 수 있었어요.
얼마나 활용을 잘하느냐에 따라서, 돈값하는 기계식 키보드가 될 수도 있고,
저처럼 그냥 타감 좋은 반짝이(?) 키보드가 될 수도 있겠죠? ㅎㅎ
앞서 말씀드린 토너먼트 스위치와 관련된 안내글입니다.
저는 여러모로 딱히 쓸 일이 없어 보이네요?
이제 커세어로 바꾼 이유 중 하나인, RGB 설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기대가 되는 순간이네요. 전에 쓰던 마크 3은 하얀색으로 색상이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아쉬웠거든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빨간색으로, 키캡을 도배할 생각입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간혹 가다가, 컴퓨터를 부팅했는데, 설정했던 RGB 색상이나 매크로가 안 먹힐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는 작업 표시줄에서 iCUE 매니저가 켜져 있는지, 확인을 해보도록 합시다.
프로그램이 늦게 켜지면, 켜질 때까지 설정한 옵션이 안 먹히더라구요.
짜잔! 로지텍 마우스하고 빨간색으로 깔맞춤 하려고, 제가 얼마나 벼르고 있었는데요. ㅋㅋ
전에는 키보드 색깔이 희끄무레한 흰색이어서 색감이 영 별로였습니다.
RGB가 흰색을 예쁘게 잘 표현을 못하더라구요.
오른쪽 상단에는 소리나 영상과 관련된 단축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은근히 요긴하게 잘 쓰이는 편이에요.
막상 적응되면, 나중에 다른 키보드를 쓸 때, 허전함이 크게 다가오실 거예요.
아까 나중에 보여드린 다고 약속했었던, 커세어 키보드의 심볼입니다!
범선이 활짝 기지개를 켠 것처럼 보여서, 너무너무 멋있네요.
키보드를 주문하면서, 사이드(?)로 같이 주문한 청소 붓입니다.
빳빳해서 키캡 사이사이로 쏙쏙 잘 들어가더라구요.
아직까지는 괜찮겠지만,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세척해 주어야겠죠?
크~ 옆으로 쭉 잘 뻗어있죠? 은근한 붉은빛이 정말 예쁩니다!
장비를 바꿔서 그런가, 확실히 이전보다 게임도 잘 풀리고, 글 쓰는 맛도 훨씬 좋은 것 같네요.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데.. 아무래도 나는 허접인가 봐..
제 취향이 가득 담긴.. 검붉은 시뻘건 커세어입니다. 캬캬!
로지텍 마우스와 깔맞춤으로, 아주 찰떡이네요!
전체적으로 멀찍이서 찍어 본다면, 이런 모습입니다.
커세어 키보드 전용 아크릴 커버를 씌운 모습입니다.
예전에 마크 3을 쓸 때도 똑같은 아크릴 커버 사다가 올려 두었었는데,
빳빳한 새걸루 다가, 진짜 주인(?) 머리 위에 올려 주니, 감회가 새롭네요!
단차가 아주 딱! 맞았어요!
이번에 가지고 싶은 생일선물로 키보드를 선택하면서, 여러 가지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이쪽 세계도 알고 보니, 오디오 마냥, 그 특유의 감성(?)이 들어간 물건들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더라구요?
키보드 스위치를 분해해서 안쪽에 기름을 먹이고, 다시 재조립하는 커스텀이 있다는 것도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이 은근히 개인적인 취향이 다양하게 많이 녹아들어 가는 물건이더라구요.
만약에 본인이 커스텀이니 뭐니, 복잡한 건 잘 모르겠는데, 게이밍 기어로 어느 정도 최상급 라인의 제품을 찾고 있다면,
장바구니에 살짝쿵 집어넣을 후보군으로 커세어 70k를 살며시 추천드립니다.
만인의 입맛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미슐랭급 셰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어딜 가든 평타 이상은 칠 수 있는 버거킹 같은 키보드라고 생각하거든요.
흠.. 비유가 이게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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