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하늘이 유난히도 반짝였던 이유, - 엄마랑 나랑 서울시티투어 2탄
명동에서 한껏 배를 채운 다음에 이동한곳은 경복궁과 청와대가 함께 위치하고 있는 경복궁역입니다.
문화재와 연계해서 역사 안에 인테리어가 굉장히 한국적으로 꾸며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여길 나서면 궁궐이랑 기와가 잔뜩 펼쳐질 거야, 기대해!"라고 말하는 듯했달까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가 잘 되어있어서, 초행길에도 헤매지 않고 길을 잘 찾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제법 긴 통로를 따라서 쭈욱~ 따라가 걸어야 했어요.
조금은 삭막해 보이는 회색빛 복도의 블럭들.
여기서부터는 여러 가지 경복궁과 관련된 문화재들을 소개하는 벽보(?)가 붙어 있었습니다.
확실히 은은하게 조명을 켜니까, 분위기도 한결 더 따뜻해 보이고 좋았습니다.
통로를 따라서 올라오면, 경복궁 바로 옆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경복궁 자체가 굉장히 넓고, 박물관도 3개나 되어서 넉넉히 둘러보시려면 시간이 꽤나 필요하실 거예요.
사전에 어디를 어떻게 가면 좋을지, 동선을 미리 짜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왼쪽에는 경복궁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인 흥례문이 보입니다.
멀찍이 떨어져 있는데도, 굉장한 존재감을 뿜뿜 뽐내고 있죠?
오늘 서울시티투어의 메인 여행지중 하나인 경복궁 앞에 드디어 당도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눈에 담고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어요!
드라마랑 k-pop 덕분에 한류가 막강해져서 그런지, 한복을 입고서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반대편 광화문 방향 쪽으로는 뭔 시위를 하는 건지 궐기대회를 하는건지 휴일인데도 아주 뽜이팅한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문화재 앞에서 눈살 찌푸려지게 저게 맞나?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흥례문 앞에 광장이 굉장히 넓죠? 제법 많은 인원이 방문했지만, 충분히 수용하고도 남을만한 크기였어요.
한복을 입고 오는 경우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오늘은 그냥 입장권을 사서 맘 편하게 돌아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라도 경복궁에 방문하실 예정이시라면, 제대로 각 잡고 예쁜 사진 많이 많이 찍어가세요!
요즘에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비대면으로 간단하게 원하는 옵션 팍팍 넣어서 주문하니까, 더 편하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입장권은 키오스크에서 카드결제만 가능하지만, 오른쪽에 현금결제가 가능한 창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티켓의 앞면에는 근정전의 당당하고 미려한 자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서랍장 안에 추억상자(?)에 잘 보관해 두어야겠네요.
경복궁에 입장하시면 생각보다 꽤나 넓기 때문에, 사전 지식 없이 무턱대고 돌아다니면 다리만 아프고, 자칫 무료한 시간이 되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료해설 시간에 맞추어서 다른 관광객분들과 함께 이동하시면서 설명을 듣고, 가이드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 팻말 앞에서 대기하시면 시간에 맞추어서 팀단위로 출발하실 거예요.
근정전으로 향하기 전에 두 번째 관문인, 근정문의 모습입니다.
날이 제법 쌀쌀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사극에서 많이 보던 익숙한 그림이죠?
근정전 내부에는 임금님이 앉아 계시던, 용상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지존의 자리에서 감내해야 했던, 왕관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누가 뭐래도 역시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최고인 듯합니다.
근정전의 다채로우면서 화려한 색감이 너무 예뻐서, 몇 장이고 사진을 찍어댔지만, 이상하게 제대로 건진 건 별로 없었다는 슬픈 사실.
조금 전에 가이드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면서 경복궁을 탐방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이게 약간 복불복이 있는 게, 가이드 선생님의 발성이나 장비 상태에 따라서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는 잽싸게 한 발 앞서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가이드팀에 합류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꿀팁이에요!
해시계 앙부일구의 대한 설명을 듣는 중이었는데, 몰입도 있게 생생하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머릿속에 쏙쏙 박히더라구요.
분명히 혼자 대충 둘러봤으면은 사진 몇 장 찍고서 지나갔을 텐데, 정말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근정전 너머로 구중궁궐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찌나 담장이 잘 둘러져 있는지 지도가 있어도 어디가 어딘지 헤매기 딱 좋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처마 밑에 색감이 눈에 자꾸 들어와서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진짜 예쁘죠?
경복궁의 꽃이자 백미는 경회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방문예약이 안되던 시즌이어서, 아쉽게도 들어가 보지는 못했네요.
왕이 신하들에게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는 자리라고 들었는데, 바람 살랑살랑 부는 날에 치킨이라도 한 마리 뜯으면.. 키야!
아직은 찬기운이 기승을 부리던 때라 경회루 주변에 삭막한 기운이 돌지만,
봄이나 가을에 다시 돌아온다면, 훨씬 굉장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죠?
예~에에에에전에 썼던 창경궁 편에서 잡상이라는 기와장식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경회루 지붕 위에서도 한눈에 보여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쉽게도 경회루 앞에서 가이드 선생님의 해설이 끝나서, 자연스럽게 청와대를 향해서 동선을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저 바라만 볼 뿐인, 경회루의 안쪽 전경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크더라구요? 아쉽다 아쉬워!
잘 가다가 화장실 가려고 옆으로 틀었는데, 어디가 어딘 줄 모르겠더라구요. 그 와중에 단아하게 예쁜 거 실화냐고!
경회루가 대외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 향원정은 왕과 왕실가족의 휴식장소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확실히 화려하고 웅장한 경회루에 비해서, 비교적 소박하지만 훨씬 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보이네요.
흥례문 광장에서 향원정까지, 꽤나 멀리 올라온 것처럼 보이네요.
운동부족을 여실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거려..
하지만, 오늘의 여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거...
다행히 향원정 앞에 벤치가 있어서, 체력을 조금 비축하고 다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경복궁을 벗어나기 전, 마지막 관문인 신무문을 향해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철책을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도록,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실컷 즐기고 나가라는 말씀.
신무문 사이로 푸른 기와가 넘실거리기 시작합니다.
지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에 다다른 것처럼 느껴지네요.
이 문밖에서는 청기와가 어떤 모습으로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요?
나머지는 다음 3편에서 계속 이어가기로 할게요! 꼬우꼬우!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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