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주의!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마성의 원조 곱창! - 원조 일미 막창, 곱창
역사가 오래된 지역에 방문하면, 원조를 자처하는 지역 맛집들이 하나 둘 정도는 항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증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노포의 모습에서 많은 내공이 느껴지네요.
퇴근 시간까지 조금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럴까요?
자리가 굉장히 널널했습니다. 덕분에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밀도 높게 자리를 세팅해 놔서 그런지, 한창 술자리가 무르익을 시간에는 왁자지껄 흥이 넘칠 것 같습니다.
주문을 넣었더니 밖에있는 철판 앞에서 사장님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야채곱창은 3인분으로 스타트를 끊었네요.
아.. 2인분만 하지.. 까비;
일미막창에서 먹는 야곱을 좋아하는 지인손에 이끌려서 찾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엄청맛있는 맛집이라고 맨날 가보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왔네요.
늦게 먹은 점심이 아직 꺼지지 않았는데.. 쩝,
매콤하고 자극적인 곱창볶음을 달래줄 콩나물국과 쌈야채가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깻잎과 함께 먹으면, 잡내제거도 되고, 특유의 향미도 곱창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후라이를 하나씩 나눠 주셨습니다.
계란 노른자가 반숙으로 아주 맛나게 익혀 나왔어요.
충분히 익혀져서 나왔지만, 저는 여기서 조금 더 익혀서 바삭하고 노릇하게 먹는걸 더 선호합니다.
배가 헛 배부른 상태에서 방문해서 그런지, 살짝 짜게 느껴지고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다음에 배가 고플 때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곱창자체는 씨알이 굵어서 쫄깃한 맛이 아주 찰졌습니다.
사장님도 많이 친절하셔서 필요한 게 없는지 자주 살피셨어요.
호일에 달구어져서 바닥이 살짝 늘어 붙은 상태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마치 볶음밥을 눌러서 먹는 것처럼, 바싹 익힌 곱창이 좋습니다.
곱창 볶음을 완성하는 두 가지는 바로 들깨가루와 깻잎이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남은 곱창을 볶음밥으로 야무지게 비벼 보았습니다.
역시 한식의 마무리는 볶음밥 아니겠습니까?
사진 너머로 고소한 참기름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네요.
원조 일미 막창, 곱창은 포장마차가 연상되는 정감 가는 노포의 감성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분위기에 취해서 한잔 두 잔 마시다가는 내가 술이 되고 내가 곱창이 되는 아찔한 마법이 펼쳐질지도 모르겠네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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