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숨겨진 맛집을 찾았습니다! 맛은 기본! 분위기는 덤! - 서울 물갈비
사당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헬스장에서 머신만 깔짝 거리는 생활을 1년 정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맨날 식사를 하던 매장만 이용하는 것 같아서 새로운 맛집을 찾아보던 와중에 물갈비라는 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갈비를 구우면 양념갈비고, 물에 빠뜨리면 갈비탕이지 물갈비는 뭐란 말인가?" 저는 난생처음 들어본 이름이었거든요.
매일 같이 오가던 거리에 위치 하고 있었는데,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지금까지 몰랐을까요?
지하 1층에 매장이 자리하고 있었고, 주변에 간판들이 워낙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서 납득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가게 명칭 답게, 물갈비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사진만 봤을 땐, 샤브샤브하고 똑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장에 들어가면 바로 눈앞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굉장히 분위기가 예쁘고 곳곳에 포인트로 조명을 밝혀두어서 포토존으로 만들어 둔 곳이 많았어요.
저는 주말 오후 3시쯤에 방문했는데, 앞서 두 테이블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에는 웨이팅이 꽤나 발생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당일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평일에 방문하실 때에는 꼭 예약을 하시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식사를 하러 들어간 건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알콜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불금에 시끌시끌하고 활기찬 기운이 퍼질 때 들어오면, 맨 정신으로 못 나갈 것처럼 느꼈거든요.
물갈비 자체도 얼큰하고 칼칼한 게 딱 술안주로 저격하고 만든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ㅋㅋ
정면으로 보이시는 장소는 화장실로 가는 통로 겸 커튼을 치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입니다.
사장님께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기울이셨다는 느낌이 드는 요소가 곳곳에 보였어요.
매장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어디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오는지 상세히 잘 알려주셨습니다. ㅋㅋ
요즘 흔하게 볼 수 있어서, 이제는 없으면 너무 불편한 키오스크 단말기입니다.
네이버나 인스타그램에 리뷰를 남기면 레몬 츄하이나 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어요.
예약을 하고 방문한 거라서 깔끔하게 자리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와사비하고 겨자가 들어간 당근 무침, 무생채무침에도 고추가 들어가 있었고,
미역줄기를 제외한 모든 밑반찬은 전체적으로 알싸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갈비는 기본맛으로 주문을 했었는데, 맵찔이인 제 입에는 칼칼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반찬들은 매운맛을 조금 빼고서 샐러드나 달달한 단무지로 중화시키는 메뉴가 준비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후에 주문한 물갈비가 올라왔습니다. 전골냄비 위로 고기가 산더미로 쌓여있어서 보기에 너무 좋았어요.
넘치지 않고 잘 익혀서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롱하고 먹음직한 자태를 찬찬히 살피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가위랑 국자가 없는 거예요?
직원분을 호출해야 하는 건가?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의아해하던 찰나에 도움의 손길이 왔습니다.
빕스에서 스테이크 시키면 포토타임(?) 주는 것처럼,
서울 물갈비도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시원스럽게 슥슥 잘라 주시고 자리를 떠나셨어요.
고기 밑에 있는 콩나물들도 칼질이 들어가니까, 예쁘게 냄비 안에 잘 담겨진 모습입니다.
육수가 뜨거워지면 숨이 죽어서 안으로 쑥쑥 들어가더라구요.
얼큰한 육수에 콩나물의 시원한 채수가 더해져서 국물이 아주 진하고 맛있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고기에서 핏기가 사라지고 있네요.
먹기 좋게 딱 준비가 된 것 같아서 앞 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담아 보았습니다.
얼큰하고 담백한 고기와 국물이 정말 잘 어울렸어요.
냄비 밑에는 엄청 큰 갈빗대가 두 개나 숨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원수에 따라서 갈빗대를 맞춰서 넣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집게로 들어서 가위로 살코기를 살살 발라서 넣었습니다.
등갈비를 손질하는 게 조금 힘겹긴 했지만 고기는 쫄깃하고 맛이 좋았어요.
샤브용 소고기는 담백해서 얼큰한 국물하고 잘 어울렸습니다.
갈빗살 하고 비교하면서 다른 점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네요.
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서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습니다.
잘 익은 면발을 한가득 집어서 들어 보았습니다.
당연히, 칼국수 사리에서 볶음밥까지 달려 줘야겠죠?
쌀쌀한 날씨에 얼큰하고 뜨끈한 칼국수를 먹었더니, 금세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면발의 면적이 넓어서 간이 잘 배었고, 쫄깃쫄깃 씹는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볶음밥은 주문 시에 셀프로 만들어서 먹는 방식이었는데, 500원을 팁으로 추가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다소 여유가 있어서 그런 건지, 사장님께서 직접 서비스로 추가금 없이 볶음밥을 만들어 주셨어요.
지금까지 여러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지만, 서울 물갈비에서 먹은 볶음밥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치즈와 참기름이 정말 고소하고 향미가 좋았는데요. 밥을 너무 잘 볶아 주셔서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어설프게 셀프로 하지 말고 전문가의 손길을 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금(?) 500원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맛이니까, 여러분들도 꼭 사장님께 믿고 맡겨 보세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맛있는 사탕도 3개나 챙겨 주셨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라서 딱히 별생각이 없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감성적인 분위기에 더해서, 친절하신 사장님의 배려로 더욱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이 당길 때에는 서울 물갈비로 발걸음을 옮길 것 같네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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