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고 얼큰하이, 좋네? - 등촌샤브칼국수 사당점

등촌샤브칼국수 사당점

 

 

 

 

아침, 밤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정신 나간 일교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야외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지하철에서는 온도 조절하기 너무 힘들죠?

예전에는 4계절이 뚜렷하다는 게 장점이라는 식으로 배운 거 같은데, 요즘 들어선 이 극성맞은 날씨가 정말로 장점이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괜찮은 샤브샤브집이 있는 것 같아서, 점심시간에 맞춰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점심 특선 메뉴는 평일에만 가능한데요, 더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가 포함되어서 나옵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일요일이라는 사실!

 

 

 

 

주말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에도 한산하죠?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밥 먹기에는 샤브샤브가 최고입니다.

 

 

 

 

조촐하지만, 정갈하게 잘 차려 주셨습니다. 버릴 것이 없는 메뉴 구성!

 

 

김치가 맛없는 맛집은 없다! 정말루!

 

 

점원분들이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보시고 도와주시는데, 맛있는 김치를 재깍재깍 리필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냄비 위에 미나리가 한가득! 보글보글 숨이 죽을 때까지 끓여 주세요!

 

 

 

 

어느 정도 데쳐지니까, 미나리가 거품처럼 푹 꺼져 버렸습니다. 간이 잘 베이도록 국물을 끼얹어 줍시다.

 

 

 

 

샤브샤브 집에서 소고기가 없으면 너무 아쉽지 않나요? 칼국수와 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려면, 육수가 중요하겠죠? 반드시 추가할 것!

 

 

 

 

일단 절반 정도를 냄비 위에 올려 보았습니다. 

 

 

 

 

보통은 매운맛보다는 맑은 육수를 베이스로 많이 먹었는데, 등촌은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익혀 먹는 것도 재미있고, 다채롭게 구성을 해서 코스요리로 먹는 것도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소고기를 몇 번 익혀서 먹었더니, 육수가 기름지고 진해진 모습입니다. 오래 끊여야 칼국수가 맛나겠지요?

 

 

 

 

미나리, 느타리, 소고기 삼합으로 먹었습니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어느 정도 건져먹었다 싶어서, 칼국시를 투입시켰습니다. 면발의 발색이 너무 좋아서 맛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꽤나 끓인 것 같은데, 푹 퍼지거나 뚝뚝 끊기지 않고, 감자수제비 마냥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미나리의 향긋함과 버섯, 소고기의 육수 맛이 칼국수와 정말 잘 떨어지는 맛이에요!

 

 

 

 

한 젓가락씩 사이좋게 나눠 담아 볼까요? 하얀 옷에 안 튀게 조심하세요!

 

 

 

 

유독 탱글탱글했던 칼국수의 식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요청하면, 옆 테이블에서 요리조리 볶아주십니다. 

 

 

 

 

노른자를 터트려서 함께 비벼준 다음에, 냄비 가장자리에 바짝 붙여 줍니다! 

 

 

 

 

고소하게 늘러 붙은 야채 계란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샤브샤브 육수가 얼큰해서, 간이 슴슴한 계란 볶음밥과 궁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간간히 찾고 싶어지는 맛이랄까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화단에 피어있는 라일락을 발견하였습니다. 왜 어머님들이 카톡 프로필을 거리에 피는 들꽃으로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꽤나 추웠던 것 같은데, 벌써 봄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네요. 

조금만 더 있으면, 봄기운이 모두 물러가고 무더위가 시작되겠죠? 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나들이 한번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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