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제빵사!? 달콤 달콤 수제 마카롱 만들기!
게으름에 찌들어서 거진 한 달 동안 포스팅에 손을 놓고 있다가.. 간만에 쓸만한 글감이 나온 것 같아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요즘에는 원데이 클래스나 크몽처럼 재능만 있다면, 다양한 컨텐츠로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느낌이고, 집에만 있기에는 심심해서 수제 마카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쿠킹스튜디오가 위치한 오피스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았어요.
수업을 진행해 주시는 선생님은 약간 무뚝뚝한 상여자 스타일이신데, 마카롱을 만들면서 중간 중간 세심하게 잘 살펴주셨습니다.
수업시간에 늦으면 문을 잠궈서 출입을 할 수 없으니까, 혹여나 방문하시려는 분들은 늦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스튜디오에 입장하면, 자리를 배정해 주시는데 각자 앞치마를 두르고 의자에 앉으면 재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볼 안에 노리끼리한 게 들어가 있어서, 식용유인가? 싶었는데 계란 흰자였습니다. 윽.. 제빵 무식자의 허접한 식견..
일단 마카롱의 뚜껑?을 만들 반죽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전동거품기를 이용해서 하얗게 크림처럼 일어날 때까지 저어주어야 합니다.
전동기가 제법 무게가 나가서, 한손으로 오래 붙잡고 있으면 손목에 무리가 갈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꽤나 오래 저어주어야 했어요.
왼손으로 돌리면서, 동영상 촬영중에 "망카롱이 될 수 있으니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혼났습니다. 하지만 자료수집을 해야 하는걸?
조금씩 크림색으로 변해가는 흰자가 보이시나요? 예전에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가 생각나네요. 사 먹는 게 최고야! 우리 힘 빼지 맙시다.
이야 벌써 생크림처럼 변했네요? 중간중간에 설탕을 나누어서 넣어주었습니다. 마카롱 반죽을 굳게 해 준다고 하네요.
거품기 본체를 떼어내고, 끝자락에 묻어있는 흰자 거품들을 X자로 툭툭쳐서 떨어뜨려 줍니다.
마카롱 반죽 색깔을 정해야겠죠? 저는 빨간색으로, 같이 간 짝꿍은 주황색으로 결정했습니다. 불닭소스인가?
고무 주걱으로 스까 주면서, 아몬드 밀가루 섞은 걸 절반씩 나누어서 배합해 줍니다.
파스텔톤으로 색감이 예쁘게 잘 나왔네요. 빨간색 보다는 핑크색에 가까운 듯? 하네요.
이쪽도 색감이 굉장히 예쁘죠? 밝은 개나리색으로 잘 나왔어요!
두 개를 나란히 비교하면 이렇게 보입니다.
이제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어서 일정한 크기대로, 짜주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모양이 잘 안 나와서 어려웠어요.
너무 위로 치켜들면 반죽이 쌓여서 키세스 초콜릿이 되고, 너무 눌러서 짜주면 납짝구리 파전이 되어버립니다.
어느 정도 반죽을 사용했으면, 스크랩퍼로 반죽을 밀어줍니다. 너무 세게 밀면 앞으로 다 튀어나와서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손을 바들 바들 떨면서 작업했는데, 막상 다 짜 놓고 보니 뿌듯했습니다.
위로 솟아오른 반죽들을 평평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쟁반 아래를 탕탕 쳐서 평탄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마카롱 사이에 들어갈 필링을 정해 주어야 하는데요? 저는 오레오! 짝꿍은 황치즈로 결정!
버터처럼 보이는 반죽에 치즈 파우더를 섞어서 황치즈 필링을 만들어 줍시다.
오레오 과자 부분을 첨가해서, 오레오 필링을 만들어 줍시다.
슥슥 싹싹 섞어주면, 이렇게 맛깔나는 모습으로 탄생합니다.
다시 필링을 넣어주기 위해, 짤 주머니를 소환해 봅니다.
이번에는 직접 짤주머니에 필링을 넣어서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필링을 예쁘게 담고, 스크랩퍼를 이용해서 앞으로 적당히 밀어준 모습
오븐에 들어가서 단단해진 마카롱 반죽들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햄버거처럼 필링을 사이에 넣어줘야 하겠죠?
주황색 반죽은 계란과자처럼 나왔네요. 필링 없이도 우유랑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 완성입니다.
쟁반에 마카롱들을 옮겨 담고서, 크기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짝지를 지어줍니다. 필링은 반죽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게 조심합니다.
황치즈는 짤주머니 입구가 별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필링을 짜면 예쁜 주름 라인이 그려졌어요.
햄버거를 만들어주면, 뚜껑? 위에 미니미한 오레오 쿠키를 붙여 줍니다.
옆에서 보면, 제법 그럴듯한 마카롱이 완성되었습니다.
비닐포장지에 낱개 포장을 해서 마무리해줍니다. 얼리지 않은 마카롱은 쉽게 뭉개지기 때문에 가져갈 때 조심하세요!
멀리서 방문하신 분들은 아이스팩을 별도로 구매하셔서 포장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한 시간 정도 반뼘만한 마카롱으로 씨름을 했더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오늘은 조개구이를 먹을 거예요.
조개구이랑 여러 가지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행히 서울대입구역이랑 멀지 않았어요.
지방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어서, 대문짝만 하게 홍보 포스터가 여기저기 걸려있었습니다.
카운터 옆에서는 조개를 가득 담은 수조가 있었습니다. 조개구이 무한리필은 처음이라서 수조가 생소하네요.
평일 오후 4시쯤에 방문해서 인지, 굉장히 한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이한 건 매장에 에어컨이 없어서 너무 더웠어요.
고기와 꼬치를 제공하는 샐러드바입니다. 정육점처럼 붉은색 조명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볶음밥부터 라면, 조개탕까지 다양하게 구비된 만큼 샐러드바의 규모가 꽤나 큰 규모였습니다.
라면, 음료수, 생수 추가는 개별 비용이 존재합니다. 테이블 옆에 초록색 장바구니가 있는데, 추가로 드신 것들은 여기에 담아서 계산하시면 됩니다.
조개용, 고기용으로 큰 접시가 두 개 제공되고, 나머지는 모두 작은 접시만 제공됩니다.
조개는 가리비 하고 키조개를 먼저 가져와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인 상차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 키조개가 엄청 커서, 이것도 무한리필로 먹어도 되는 건가 싶었어요.
조개를 굽는 불판은 가운데가 화력이 약하고, 외곽이 강력하기 때문에 가리비나 키조개는 외곽에서 구워줍시다.
삼겹살과 항정살을 가져다가 불판에 바쁘게 옮겨 담았습니다. 고기는 끊기지 않게!
고기는 그냥저냥 여타 무한리필 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입니다. 더위에 지쳐서 들어왔는데, 냉방이 전혀 안 돼있어서
식사하기에 너무 불편했습니다. 밥을 먹는데 식사에 집중이 안되다 보니 무슨 맛인지도 잘 모르겠고 대강 나와버렸어요.
조개구이는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걸 생각하면, 꽤나 괜찮았습니다. 뒤늦게 포스팅을 쓰면서 수조를 살피니 전복도 있었는데,
더워서 정신이 없다 보니, 조개구이집에 가서 삼겹살이랑 항정살만 가득 구워 먹고 서둘러 나와 버리고 말았네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키조개는 덩치(?)가 커서 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조개껍질을 한쪽 자르는데도 버벅거리느라 힘들었습니다.
은박지에 익은 조갯살을 넣고, 치즈랑 불닭소스를 버무려 먹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관자가 쫄깃쫄깃하니 지금도 생각나는 맛!
닭꼬치가 실패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해내버리네요? 조개를 제외한 육류는 가급적 비추천하고 싶습니다.
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니 만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장 청결이나 주변 환경이 미흡해서 식사가 어려웠습니다.
입가심을 위해서 사당에 있는 키키 젤라또에 방문하였습니다. 매장에 그려진 마스코트 캐릭터가 독특해서 체인점인가 했는데, 아닌가 봐요?
귀여운 키키가 매장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
특이한 점은 젤라또의 모든 메뉴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다 팔린 메뉴는 다른 맛으로 로테이션돼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매장에 방문하실 때마다 한정판 메뉴를 드신다고 생각하면, 매번 특별한 기분으로 젤라또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키젤라또의 마스코트, 키키의 스티커가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젤라또 컵 사이즈에 붙어 나오는 스티커인 듯합니다.
키키젤라또에서는 컵 사이즈에서 두 가지 맛을 선택하면, 맛보기로 한 스푼을 더 떠서 컵에 올려주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숙대에서 빨라쪼에 이어서 두 번째 젤라또인데, 젤라또는 뭔가 쫄깃쫄깃한 식감이 여타 아이스크림보다 더 강해서 지갑만 허락해 준다면야
가장 큰 사이즈로 하루 종일도 퍼먹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키키젤라또는 원재료의 맛이 더 강하고 찐하게 느껴져서 더 좋았습니다.
수제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서 그런 건가 싶습니다. 인스타에서 당일 메뉴를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하루종일 이리저리 돌아다녔더니, 그 많던 마카롱 중에 모양이 온전한 녀석은 여기에 두개 뿐이네요..
그래도 맛은 변함없이 훌륭하니 다행입니다. 눈으로 먹는 음식중에서 단연코 최고는 마카롱이 아닐까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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