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뜨뜨! 압구정 핫플레이스 탐방기 - 마르르 본점, 카페 무니 압구정본점
하도 여기저기서 마라탕 마라탕 노래를 부르길래, 얼마나 맛있으면 저렇게 끊임없이 찾을까? 싶어서 저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마라탕이나 중국음식점은 기름지고 불을 많이 쓰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끈적끈적하고 위생이 안 좋은 식당이 많았는데,
마르르는 일단 외관은 굉장히 깔끔해 보여서, 이 부분에서는 안심하고 이용을 했습니다. 대나무 장식이 찰떡 같이 어울리네요.
저는 얼큰한 중국풍 샤브샤브 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전골처럼 직접 익혀서 먹는 줄 알았는데, 재료만 고르고 직접 조리를 해주는 방식이네요.
혼자서도 먹을 수 있게, 자리배치가 잘 되어 있었고, 실제로 혼밥 하는 손님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코로나 이슈도 있고, 여럿이 가서 한 냄비가 아니라 각자 한 그릇씩 취향에 맞게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타 고깃집이나 샤브샤브집 샐러드바와 다르게, 야채나 재료들을 조금씩 소분해서 포장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샤브샤브 처럼 중간에 추가 주문해서 사리 추가를 할 수 없어서, 조금 아쉬운 조리 방식인 것 같아요. 직접 왕창 먹고 싶은데 말이죠.
재료가 가득 담긴 매대 밑에는 단무지하고 소스가 여럿 있었는데요, 취향 것 가져다가 셀프로 드시면 됩니다.
최대한 효율을 내려고 테이블 크기를 작은 걸로 가져다 놓아서 불편했어요. 음식을 많이 시키면 둘 데가 마뜩찮아요.
저는 땅콩소스 하고, 가장 대표적인 칠리소스를 가져왔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맛일수록 배신하지 않는다는 점! 예외는 있다...
저는 맵찔이여서 1단계 매운맛으로 했는데,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머리 질끈 묶고 드시라고 고무줄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고 해서 입에 안 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즐겨 찾는지 알겠더라고요.
고기육수에 땅콩크림이 절묘하게 어울려서 참 신기했습니다. 얼핏 들이면 이상할 것 같은데 궁합이 좋은 음식들이 있죠?
마라탕으론 뭔가 부족해서 꿔바로우도 추가했습니다.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서 뽀얀 튀김옷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라탕을 열심히 허겁지겁 먹다가, 슬슬 혀끝이 뜨거워지면 꿔바로우 한 점을 집어 들어서 입속을 달래줍니다.
중국 당면은 금세 불어버리고, 찐득해서 좋아하지 않는데, 노랑색 옥수수 면은 보들보들하면서 계란지단 같은 식감도 느껴지고, 맛있었어요.
꿔바로우는 직접 잘라서 먹는 게 은근 묘미죠? 사진에는 꽤 크게 나왔는데, 손가락 길이 정도 되는 집게가 나와서 너무 귀여웠어요.
튀김옷도 빠삭하고 쫄깃쫄깃해서 전체적인 맛은 좋았는데, 꿔바로우에서 돼지 잡내가 났고, 소스의 식초가 코를 톡 쏠 정도로
조금 강렬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마도 고기에서 나는 잡내를 잡으려고 식초를 조금 과감하게 사용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본인이 고기의 육향을 즐긴다 하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마르르에서 성공적인 마라탕 신고식을 마치고서, 부족한 당분을 충전하기 위해서 카페 무니를 찾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과연 자리가 있을까? 싶었지만 일단은 들어가 보았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베이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띄네요~ 디저트 종류가 정말 많아서, 고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제일 인기 있는 메뉴를 고르는 꿀팁은 뭘까요? 바로, 가장 적게 남은 메뉴를 고르는 겁니다! 최신 트렌드 반영!
근데, 저 같은 사람들은 안 그래도 생소한 메뉴가 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주문할 때 어버버 거리기 딱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빵들 사이로, 유독 로투스 강아지 쿠키가 귀여워 보였습니다.
빵에 토핑 해서 먹는 걸까요? 허니 크림치즈가 잔뜩 있네요!
간단한 빵 외에도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베이글 사이에 토핑을 잔뜩 넣었어요!
생과일 에이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망고 에이드 먹어 보고 싶어요.
가장 인기 있을 것 같은, 무니쉐이크 입니다. 딸기랑 초콜릿 맛은 주문할 수 없다고 하셔서, 커피랑 말차 셰이크를 시켰어요.
무니 아메리카노 위에 꽃 모양 디저트는 뭘까요? 흑설탕? 연양갱인가? 누가 먹어본 사람 답글 좀 주세요~
인기가 많은 카페답게, 드시고 가시려면 먼저 자리를 잡고 나서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마침 나가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직원분들이 굉장히 많으셨는데, 방문하시는 분들이 끊기지 않고 몰려와서 쉴 시간도 없어 보였어요.
실내가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규모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올라가 볼게요!
영롱하게 빛나고 있는 곰젤리가 가장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감마선 맞은 헐크 곰젤리, 방사능 곰젤리
해외에서 시판 중인 식재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설마 파는 건 아니겠죠?
구미젤리 같은 밀랍초? 비누? 입욕제? 이 친구는 정체가 뭘까요?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집기로 변해버린 야수의 시종들이죠. 기물 파손되면..? 끔찍!
실내 장식을 할 때, 조명이 가지고 있는 인테리어 효과가 엄청 큰 것 같아요. 알전구를 노르스름한 걸로 해서 방에 두면 분위기가 굉장할 듯합니다.
야외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날씨가 흐렸는데, 여름에 무더운 날에는 못 앉을 것 같아요.
엄청 유명한 소품이라고 들었는데? 미키마우스 바지를 뺏어 입고 있었어요! 정체가 뭡니까?
장식용 샴페인이 벽면에 다채롭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참 보고 가실 것 같네요.
아기자기하면서 화려한 소품들이 참 많았어요!
층간 사이에 위치한 샹들리에가 럭셔리한 분위기를 가득 더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사교파티 한가운데 있는 것 같죠?
카페를 잘 둘러보면, 세심하게 하나하나 꾸며놓아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포토스팟입니다! 많은 분들이 눈치 싸움하면서 핸드폰을 쥐고 계셨어요! 배경이 예뻐서 뭘 해도 잘 나올 듯합니다.
샹들리에를 지나서, 옥상으로 올라오시면 카페 무니의 베스트 포토존이 등장합니다. 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저녁에 가시면 조명이 다 켜져서, 더 예쁘고 우아한 분위기가 될 것 같아요. 이 뷰를 담기 위해서 카페 무니를 방문하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별거 아니지만, 전등에 불이 들어오니까 로맨틱하게 분위기가 살드라구요. 바로 한 장 찰칵!
초콜렛, 말차 셰이크랑 티라미슈 크로넛을 시켰습니다. 비쥬얼은 지금까지 다녀온 카페들 중 단연코 최고인 것 같네요!
한 번쯤 인스타용 게시글을 위해서 방문하기에는 좋겠지만, 저 같은 가성비 국밥 쟁이들은 데이트가 아니면 올 일이 없을 듯합니다.
화단 옆에 올려놓고 찍으니까, 조금 더 그럴듯하죠? 컵 옆에 붙여놓은 장식에서 설탕물이 흘려서 끈적끈적했습니다.
작은 소품들이 하나 같이 예뻐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카페 앞에는 이렇게 힙한 그래비티도 있었습니다~
디저트가 너무 맛이 없어서.. 사진을 위해서 포토존에 입장료를 낸다라고 생각하시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실 듯하고요,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사진 찍을 때 마음에 쏙! 드시는 걸루다가 몇 장은 건질 수 있는 포토 맛집이라는 사실엔 이견이 없습니다.
쥬라기 월드의 마지막 완결 편을 4D로 보기 위해 CGV 청담 시네마에 왔습니다. 공룡 + 4D를 안 볼 수가 없잖아요?
코로나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영화관에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잠깐 화장실에 가야 해서 12층에 내렸는데, 화장실 가는 복도가 이렇게 웅장해도 되는 건가요?
예전에 의자 시트가 움직이는 3D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를 탄 적이 있는데, 딱히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입고 있던 바지가 나이롱 재질이 많이 섞여있었는데, 의자가 앞으로 기울어질 때마다 앞으로 미끄러져서 버티느라 힘들었네요.
즐거웠던 오늘 하루를 박제하기 위해서, 요즘 핫하다는 하루 필름을 향해 마지막 여정을 옮겼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현금결제, 카드결제도 됩니다! 증명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찍혀도 보정을 기갈나게 해 주니까 걱정 No~
이번에는 SNS에서 열광적인 핫플레이스만 돌아다녔더니, 신문물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추억이 하나 더 생겼네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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