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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생생한 후기들을 상세하게 들려 드립니다. 일기장 같은 잔잔한 이야기들에 한번 빠져 보세요!

오늘은 내가 주인공! 상수동 생일 데이트 - 121 르말뒤페이, 괴르츠

  • 2022.08.19 22:35
  • 먹부림/식도락

121 르말뒤페이

 

 

 

여행은 떠나기 전에 준비하는 게 가장 설레이고, 선물도 받는 것보다는, 내가 준비하고 받을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기대할 때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날에 데이트 코스를 짜면서 짝지도 비슷한 마음이었겠죠? 막상 저는 이런 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별생각 없이 따라간 것 같네요.

 

 

 

 

입구에서부터 화사하고, 밝은 느낌이 좋죠? 여기서 내가 향수를 만든다고? 하면서 조금씩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입구에서 지하에 있는 공방이 보이시죠? 아래에서는 원데이 클래스가 한창이었는데, 핸드크림과 고체 향수를 만들 수 있고, 예약은 필수라고 합니다.

 

 

 

 

르말뒤페이 에서는 230여 개의 샘플을 상시 보유하고 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셀럽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향수만 눈에 띄는 게 아니라 조명도 화려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저는 목록에 없는 156>67 로 샤인머스켓향의 상큼한 향수로 커스텀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향수 샘플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확인해서 고르려면, 굉장히 정신없고 코도 마비돼서 긴가 민가 하실 거예요.

본인이 특별하게 선호하는 향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리스트가 적힌 쪽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커스텀은 최대 두 개까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왼쪽에 검은색 보틀에 들어있는 것들은 디퓨저이고, 투명한 용기에 들어있는 샘플들은 커스텀 향수를 조제할 때 사용되는 샘플들입니다.

 

 

 

 

마음에 꼭 드는 향수 샘플을 고르셨다면? 친절하신 사장님이 눈앞에서 나만의 커스텀 수제 향수를 직접 조향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향수가 들어가는 보틀도 개인 취향을 담아서 커스텀이 가능한데요, 원하는 색상의 가죽 딱지(?)와 뚜껑 색상, 영어와 한글로 문구를 넣을 수 있습니다.

 

 

 

 

가죽 딱지에 기념할만한 글귀를 뭘로 하실지 정하셨다면, 레이저 프린팅을 이용해서 쓱쓱~ 예쁘게 새겨서 주십니다.

 

 

각자 취향대로 커스텀했는데, 너무 조화롭게 예뻣다!

 

와! 정말 예쁘죠? 50ml로 신청해서 만들었는데, 용량도 넉넉하고, 만듦새도 꼼꼼하고 고급스러워서, 명품 향수 부럽지 않았어요!

온전히 나만을 위한 향수가 생겼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시그니처 아이템이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황금뚜껑, 노랑색 용액, 분홍색 가죽딱지.. 최고의 조합이다!

 

완성한 향수를 공방 안에 있는 포토존에서 맛보고 즐기고 뜯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각자 선택한 대로, 향도 기깔나고 보틀도 조화롭게 예뻐서 좋네요.

 

 

 

 

질리도록 포토타임을 만끽하고 돌려드리면 깔끔한 포장지에 담아서 살포시 손에 쥐어 주십니다. 아이~ 쒼나! 

 

 

 

 

 

 

Le mal du pays (르말뒤페이)
= 향수병 (鄕愁病)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체취에 이끌려서 뭐에 홀린 듯이 그 사람의 뒷모습을 쫒던 경험이 다 한 번쯤은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향기의 힘은 굉장히 파괴적입니다. 방금 스쳐간 사람의 이목구비는 잘 기억에 나지 않지만, 코 끝에 남은 잔향은 꽤나 오랫동안 남으니까요.

터전을 등지고 먼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고향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을 바라보며, 지독한 향수에 빠져들곤 합니다.

이 작은 향수병 하나로, 스쳐 지나간 누군가에게 향수병처럼 기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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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C빌딩 7층, 괴르츠

 

 

 

르말뒤페이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오늘의 저녁을 책임질 괴르츠가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강변에서 높은 곳에 매장이 있기 때문에, 창가 쪽 자리에서 식사를 하면 전경이 끝내줄 것 같네요.

 

 

 

 

오후 5시 정도에 방문했는데, 곳곳에 빈자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서 좋았어요.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얼마 안 돼서 찾아갔는데, 날이 우중충해서 그런지 매장 조명이 어둑어둑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입구에는 와인이 쭈르르륵 진열되어 있어요~ 아직은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입문해 보고 싶네요.

 

 

 

 

주문은 2인 커플세트에 티본스테이크로 통 크게 골랐습니다! 짝지의 지갑이 쪼그라들었어요.. 미안해!

 

 

 

 

처음에 나온 식전 빵은 전형적인 겉 바 속 촉한 바게트 빵이었고요, 오늘의 수프는 달달한 고구마 수프였습니다.

 

 

 

 

바게트 빵에 곁들여 먹는 소스는 올리브 오일 같았어요! 저는 촌스러워서 아직까지는 생크림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식기도 정갈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쾌적해서, 오늘처럼 특별한 날에 찾아오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Caesar Salad

 

로메인 상추와 하몽을 곁들이고, 파마산 치즈를 한가득 뿌린 샐러드입니다. 한 번씩 씹히는 무화가가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도 더해줘서 더 맛있었어요.

 

 

Mozzarella Pasta

 

저기 만두처럼 동글동글한 친구는 부라타 치즈입니다. 모차렐라 치즈에 크림을 더해서 만든 치즈인데요. 요즘 외식업계에서 핫한 요리 재료라고 합니다.

 

 

 

 

안에는 찐득하고 풍미가 가득한 크림치즈가 들어있고, 겉을 둘러싸고 있는 모차렐라 치즈는 쫄깃쫄깃해서 약간 삶은 계란 흰자 같은 식감이었어요.

토마토 파스타의 새콤달콤한 맛에, 부리타 치즈의 두부와 우유 같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서 더 깊은 맛이 났습니다. 

 

 

T-bone Steak (500g)

 

대망의 메인 요리가 등장했습니다! 500g의 넉넉한 사이즈로, 손바닥 두 개를 합친 것 같은 크기였어요!

오른쪽에 있는 소스는 위에서부터 와인, 소금,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나왔고요. 풍미를 더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굽기는 미디엄-웰던으로 부탁드렸는데, 겉으로 봤을 때는 적당하게 잘 익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텔레비전 만화에 나오는 고기처럼 넓적하니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겼죠? 

 

 

 

 

굽기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미디엄 웰던으로 했는데, 제 입에는 살짝 질긴 감이 있었습니다. 고기는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는 미디엄으로 해야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 카페라떼

 

식사를 마치면,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부드러운 라떼와 시우 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습니다~ 

 

 

최대한 창가쪽으로 예약을 해줘서, 고마워!

 

원래 예약했던 한강의 레스토랑이 안전상의 이유로 영업 종료를 해버려서, 여자 친구가 굉장히 실망했지만,

르말뒤페이 부터 괴르츠까지 모든 시간이 즐거웠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데이트였습니다!

 

 

 

 

한산한 시간대여서 남는 테이블이 많아서 그런지, 식사를 마치고 창가 쪽 자리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어도 된다고 배려해 주셨습니다. 

 

 

 

 

흙탕물은 좀 섞였지만, 그래도 한강뷰잖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잔뜩 만끽하다가 나왔습니다.

 

 

 

 

급하게 예약을 잡아서 찾아갔지만, 음식도 맛있었고, 여러 가지로 친절하게 배려해 주셔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이수자이점

 

 

 

쾨르츠에서 먹은 커피는 저희 입맛에 살짝 달달함이 부족해서, 마침 선물 받은 기프티콘이랑 생일 쿠폰을 쓰려고, 스타벅스에 들렸습니다.

 

 

 

 

어딜 가든 스타벅스는 항상 빼곡하게 붐비는 느낌이네요~ 날이 더워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달달한 거 하나씩 들고, 집에 가서 마저 생일 축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깜짝선물, 정말로 고마워!

 

두 손 가득 짐을 한 보따리 싸들고 와서 깜짝 놀랐는데, 생일선물로 가져온 미니 캡슐 커피머신이었어요! 

향수 공방에서 만든 커스텀 향수랑 정성이 가득한 편지까지, 마음이 든든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제주 말차 프라푸치노더블 에스프레소 칩 프라푸치노

 

케이꾸랑 같이 먹을 달다구리 한 음료들입니다~ 요즘 카페 메뉴들은 이름이 어려워서 주문할 때 혀가 자주 꼬여요~ 

 

 

 

 

우와~! 엄청 귀엽죠? 주문 제작한 케이크인데, 받자마자 찍은 사진이라고 보여줬어요! 
저 귀여운 토순이랑 챠펭이도 설탕 인형인 줄 알았는데, 크림치즈로 만든 맛있는 친구들입니다!

 

 

 

 

 

 

 

 

 

 

 

 

 

 

 

 

 

 

 

 

 

 

 

 

 

엌ㅋㅋ.. 뭔가 덜컹덜컹했던 것 같은데.. 케이꾸가 넘어지면서, 챠펭이 뒤통수를 눌러 버렸습니다.. 뭐, 맛은 훌륭했으니까.. 괜찮을지도?

크림치즈,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 가나슈로 층층이 레이어드 되어 있었는데, 꾸덕꾸덕하면서 단맛이 강해서 커피랑 잘 어울렸어요.

가나슈가 단맛이 강해서, 두 조각 정도 먹으니까 물리더라고요. 나머지 조각들은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기로 했습니다.

 

 

 

 

 

챠펭공, 어찌하여 목만 오셨소? 냠.

 

 

 

 

케이크를 먹는데, 챠펭이가 귀여운 얼굴로 자꾸 쳐다보길래 한입에 삼켜 버렸습니다.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웠을 텐데, 오히려 뭉개져 있어서 마음 놓고 잘 먹었던 것 같습니다. 

날도 우중충 하고 계획은 조금 삐걱거렸지만 기쁨을 나눌 사람이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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