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날엔? - 어바웃샤브 숙대점, 설빙 숙대점
오늘은 평소에 집 근처에서 자주 갔었던 저녁식사 코스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든든하면서도 냄새도 베이지 않고, 어딜 가든 무던한 맛으로 샤브샤브를 굉장히 선호하거든요!
게다가 고기!
오늘따라 다행히 저녁에 사람이 없는 타이밍에 입장했는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셀프바에서는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샐러드 야채와 소스, 절임 반찬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라이스페이퍼랑 샤브용 채소는 더 필요한 경우에 따로 추가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샤브 육수는 총 3가지 종류가 있구요, 두 가지 맛을 골라서 반반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어바웃샤브에서는 야채랑 라이스페이퍼가 무제한 리필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대신에 칼국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면을 좋아하신다면 더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실 것 같습니다.
샐러드를 흑임자 소스로 버무렸는데, 식전에 입맛을 돋워 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게 상이 깔려 있어서 부담 없이 담백한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아! 주의하실 점은 제가 앉은 에어컨 옆에 창가 자리가 화력이 너무 약했습니다! 피해 주세요.
야채 리필이 제한되는 대신에 초장부터 큰 대접에 숙주나물을 산더미처럼 올려 주시기 때문에, 야채가 크게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새빨간 고기에 눈처럼 빗금이 그어져 있는 게, 소고기는 생고기를 봐도 징그럽다기보다는 예쁘다는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두 가지 육수를 골라서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칼국수를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바웃샤브의 큰 장점입니다!
일단은 채소부터 풍덩 잠기게 한 다음에 데쳐지길 기다렸는데요. 화력이 약해서 한세월이 걸렸습니다. 자리마다 복불복이 있는 듯하네요.
다행히 불길이 조금 세진 것 같아서, 소고기도 한 점씩 빠뜨려 주었습니다.
새빨간 고기가 회색으로 짙어질수록, 미소도 지어져 갑니다. 후후
와.. 때깔 좀 보세요.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플라스틱 파일철을 오려놓은 것처럼 생겼네요. 라이스페이퍼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네다섯 장만 싸 먹어도 금세 포만감이 차오릅니다.
손 데이지 않게, 조심조심하면서 육수에 살짝 적셔 준 다음에~
요로코롬 속을 취향껏 가득 채워줍니다.
그대로 돌돌 말아서, 칠리소스에 슈웃~ 칙촉!
야채랑 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 먹으면, 바로 칼국수를 투입시켜 줍니다.
마치 코스요리를 먹는 것처럼 육수를 활용해서 단계적으로 먹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칼국수 면발이 굉장히 쫀쫀해 보이죠? 불 조절을 못하면 육수가 금세 졸아져서 소금탕이 돼버립니다.
육수를 살짝 걷어내고, 야채죽을 만들었습니다. 샤브샤브엔 볶음밥도 좋지만 야채죽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노른자를 확 풀어버리면, 국물이 탁해지기 때문에 익어서 응고될 때까지 한켠에 몰아주는 모습!
먹을 때 치밀해지는 스타일!
계란물을 푼 부드러운 야채죽은 식사의 마무리로 제격이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편해지는 느낌.
보들보들한 마지막 한 숟갈.
정신없이 머리를 박고 흡입하다 보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네요.
어바웃샤브에서 위로 조금 올라가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새들의 방앗간이 있습니다. 바로바로~ 설빙!
긴 복도 끝에는 화장실이 있구요, 오른쪽에 매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왼쪽에서도 영업을 했던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인지 규모가 축소된 모습이네요.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설빙에도 평소보다 사람이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덕분에 창가 쪽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지만요!
설빙에서 먹는 고정 픽 초코 브라우니 설빙과 단내 나는 입안을 정화시켜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미니 붕어빵은 거들뿐,
귀여운 고구마 붕어빵을 반으로 갈라 보았는데요, 나름 속이 꽉 차 있었습니다.
생일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을 나름 알차게 사용해서 뿌듯하네요.
이번에는 숙대에서 간단하게 만났을 때, 저희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 식사코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요즘처럼 날이 차가워지고 찬바람이 솔솔 부는 날에는 어김없이 샤브샤브가 땡기기 시작하는데요.
포스팅을 하면서도 보글보글 끓는 육수를 보니 어찌나 입맛이 당기는지, 아무래도 이번 주말의 저녁 메뉴는 정해진 것 같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먹부림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간만에 기분좀 내볼까? - ♥2000일 기념 오마카세 체험기♥ (4) | 2022.11.24 |
---|---|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이 그리워? 여기 괜찮네. - 삼동식당 사당점 (2) | 2022.10.13 |
냉동 꿀꿀이 한 마리 몰고 가세요~ - 돈식당 사당점 (0) | 2022.10.11 |
오늘은 내가 주인공! 상수동 생일 데이트 - 121 르말뒤페이, 괴르츠 (0) | 2022.08.19 |
녹아 버릴 것 같은 날에는 차가운 걸 먹자! - 유정우 함흥냉면, 도쿄빙수 이수점 (0) | 2022.08.04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오늘은 간만에 기분좀 내볼까? - ♥2000일 기념 오마카세 체험기♥
오늘은 간만에 기분좀 내볼까? - ♥2000일 기념 오마카세 체험기♥
2022.11.24 -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이 그리워? 여기 괜찮네. - 삼동식당 사당점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이 그리워? 여기 괜찮네. - 삼동식당 사당점
2022.10.13 -
냉동 꿀꿀이 한 마리 몰고 가세요~ - 돈식당 사당점
냉동 꿀꿀이 한 마리 몰고 가세요~ - 돈식당 사당점
2022.10.11 -
오늘은 내가 주인공! 상수동 생일 데이트 - 121 르말뒤페이, 괴르츠
오늘은 내가 주인공! 상수동 생일 데이트 - 121 르말뒤페이, 괴르츠
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