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 버릴 것 같은 날에는 차가운 걸 먹자! - 유정우 함흥냉면, 도쿄빙수 이수점

유정우 함흥냉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그대로 녹아 버릴 것만 같은 날씨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나오는 외출이기 때문에 겸사겸사 먹고 싶었던 냉면도 해치울 생각입니다.

 

 

 

 

입구에 들어오시면, 오른쪽에 주방이 보이는데, 굉장히 깔끔하게 관리 되어 있었습니다.

가게만의 비법 레시피를 보호하기 위해서, 주방 입구에 붙여놓은 경고문이 눈에 띕니다.

 

 

 

 

평일 오후 4시쯤에 방문했을때는 자리가 널널했습니다만, 위치가 시장 한복판이고 TV에도 나온 맛집이라서 식사시간에는 웨이팅이 많을 것 같습니다.

 

 

 

 

메뉴판에 있는 대짜와 보통에서 천원 차이밖에 안 나서, 회냉면으로 대짜 두 개를 시켰습니다.

비빔냉면과 회냉면의 차이는 고명을 뭘 올리냐에 따라 갈리는데요. 회냉면은 홍어회가 올라가고,

비빔냉면에는 수육처럼 넓직한 고깃덩이가 고명으로 올라갑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해 주세요.

 

 

 

 

냉면을 향한 주인장의 자부심을 가게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 있는 공용 와이파이의 비밀번호는 "11ej10ck05" 입니다.

 

 

 

 

물은 셀프지만, 따뜻한 육수는 기본 상차림을 깔아주면서, 가져다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냉면에 간을 맞출 때 쓰는 육수인 줄 알았는데, 따로 마시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냉면이 차가운 음식이니까, 식전이나 식후에 찬속을 데우라고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음식은 굉장히 빨리 나왔습니다! 예전에 숙대입구 근처에서 우연히 회냉면을 먹어봤었는데, 그때 이후로 두 번째네요.

처음에 먹었을 때는 식감이 명태 같아서, 코다리를 냉면에 넣은 건가 했는데, 그게 홍어인걸 알고 깜짝 놀랐거든요.

홍어 하면 삭힌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처음 먹어보는 홍어회 맛에 굉장히 의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자랑하는 특제소스를 가득 넣은 회냉면의 모습입니다.

참기름을 가득 넣은 것처럼 굉장히 고소하고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뽑아서 그런 건지, 당면처럼 살짝 반투명하게 면발이 빛나는 게 보입니다.

고구마 전분면은 처음 먹어봤는데, 밀면과 비교했을 때 이질감 없이, 냉면과 잘 어울리는 식감이었습니다.

평양냉면 특유의 심심한 맛이 있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서 겨자나 식초를 듬뿍 넣어서 알맞게 드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 커다란 만두가 가득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 사람당 2개씩만 먹어도 배가 금방 찾아요.

만두피 안에 고기 속이 가득 들어 있는데, 쫀득쫀득한 반죽 때문에 만두가 터지지 않고 튼튼했어요.

 

 

 

 

만두 안에 돼지고기랑 같이 두부? 콩비지? 같은 게 많이 들어있었는데, 굉장히 식감이 좋고 고소했습니다.

 

 

 

 

간판에 개업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수역에서 오랜 시간 냉면에 대한 자부심을 지켜온 가게입니다.

고소하고 진한 풍미의 비빔냉면을 추천드리기에 모자람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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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빙수 이수점

 

 

 

유정우 함흥냉면에서 1분 거리에 일본풍의 빙수를 파는 디저트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매장 인테리어가 주변 풍경하고 어우러져서, 일본에 조용한 거리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입간판에는 마실거리만 표시되어 있지만, 매장 안에 키오스크에는 다양한 일본풍 디저트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해가 쨍쨍한 시간에는 먼저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벽면에는 도쿄 빙수에 방문한 연예인들의 싸인이 가득 있었습니다.

 

 

 

 

도쿄 빙수를 즐기는 간단한 방법이 안내되어 있고요, 매장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1234567899" 입니다.

 

 

 

 

인기가 많은 딸기, 오레오 빙수는 이미 오래전에 매진되어버렸기 때문에, 후지산 말차 빙수를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메뉴에서는 생크림 대신에, 연유를 듬뿍 뿌려서 데코 했는데, 매장에서는 그림과 달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빙수 꼭대기에는 다크 초콜릿? 쇼콜라가 올라가 있습니다. 초록 초록한데 동글동글 해서, 정원에서 키우는 나무 같았어요.

 

 

 

 

빙수 안까지, 연유와 말차가 스며들어 있어서 굳이 섞지 않아도 충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안쪽까지 이글루처럼 파봤는데, 하얀색 얼음 송이 사이로 말차가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빙수 맨 아래에는 꼭대기에 데코 되어있던 초콜릿 쇼콜라가 4개 숨어 있었습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말차 맛이 좋았는데, 초콜릿을 듬뿍 넣어서 씹는 맛을 더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어느덧, 빙수를 파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더니 더위가 한 풀 꺾였습니다.

저는 이열치열 애쓰는 것보다는 냉방 빵빵하게 틀고, 시워언한거 들이키면서 차갑게 보내는 게 더 좋네요!

여러분들도 밖에서 더위 먹지 마시고, 맛있는 거 드시면서 건강하게 남은 여름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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