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맘껏 취해볼까? - 여름 포항 여행기 2일차
자, 어제는 늦장을 부려서 죽도시장에서 뺀찌(?)를 먹었었죠?
오늘은 오후쯤에 점심을 먹으러 죽도시장으로 다시 향하게 되었습니다.
죽도시장이 굉장히 규모가 크고, 구역별로 출입구가 나뉜 데다가,
주변에 주차장도 많아서 길을 헤매기가 딱 좋더라구요.
저희는 오거리 공영 주차장 쪽으로 차를 대고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어제와는 다르게 시끌벅적하게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이제야 제대로 잘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밭에서 정성스럽게 가꾼 농산물들과 싱싱한 해산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고무대야 안에서 힘차게 날뛰는 미꾸리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집 근처 하천에서 아빠랑 같이 그물로 물고기를 잡았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네요.
저렇게 팔딱팔딱 뛰다가 튀어나와서 길가에서 퍼덕이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다시 집어넣어줄까?" 하다가 그냥 지나쳐왔는데, 계속 마음 한켠이 찜찜했습니다..
주변에 맛있는 음식을 잔뜩 팔고 있어서, 몇 가지 골라서 차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슬러쉬가 간절하더라구요.
때마침 파파야 슬러쉬 기계를 발견해서,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소시지빵을 인당 하나씩 사서, 오물거리면서 이동했습니다.
저는 날이 하도 더워서 멍 때리다가 옷에도 다 묻히고, 바닥에 떨어뜨리고 아주 난리였어요.
서울에는 먹을 게 많아서 그런가? 어디 관광지나 유원지 아니면, 슬러쉬 파는 데가 잘 없는 것 같아요.
슬러쉬 만들어주는 기계 같은 것도 홈쇼핑에서 팔던데, 하나 살까?
역시나 시장 치킨을 또 빼놓을 수가 없겠죠?
닭강정은 마늘간장이랑 양념을 반반으로 섞어서 구매했습니다.
얼마 안 가서 화려한 방송이력(?)을 자랑하는 포항육전 앞에서, 그만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한번 믿어봐?"
자아.. 닭강정 두 종류랑 육전을 함께 담아 보았습니다.
사전에 다른 블로그를 보고서 죽도시장의 맛이 궁금해서 찾아가게 된 것인데..
글쎄요.. 기대가 과했던 걸까요? 생각보다 맛이 너무 없었습니다.
닭강정은 닭가슴살이 들어가서 뻑뻑한데, 튀김옷도 튀기고 방치된 상태로 뻣뻣하게 굳어서 딱딱했고,
육전도 바로 한 게 아니라, 포장된 상태로 시간이 지나서, 튀김옷으로 입힌 계란물이 팅팅 불어 있었어요.
아쉽지만, 맛집을 찾아볼 때는 반드시 객관적인 지표인 별점과 리뷰수를 충분히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쩝,
이번에는 꽝이네요..
어느 정도 배를 채웠더니, 더위에 지친 심신이 조금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역시, 오늘 같은 가마솥 더위에는 에어컨 만한 게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캐리어 박사님!!"
포항은 어딜 가든 해안가에 도착하면, 탁 트인 푸른 하늘과 바다가 반겨주어서 참 상쾌했습니다.
저어어어기 오른쪽에 새끼손톱만 한 전망대가 보이시나요?
이번에 찾아갈 곳은 바로 저곳입니다.
엄청 멀어 보인다구요?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진짜 라니까요?"
시원스럽게 쭉 뻗은 보릿돌교 끝에는, 작은 바위섬이 위치해 있어서,
낚시하시는 분들에게는 진즉부터 유명했었던 핫플레이스라고 하더라구요.
노을이 지면 지금보다 더 엄청난 경관을 자랑하겠죠?
낚싯대를 기울이면서, 노을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낚시꾼으로서는 최고의 낭만이 아닐까 합니다.
보릿돌교는 장길리복합낚시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시설입니다.
매점과 화장실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어서, 더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마침, 이렇게 맑은 날에 바다 위로 얕게 해무가 낀 모습이 참 신기 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릴 듯,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다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가끔 바람이 세차게 불 때가 있는데, 모자나 우산이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난간 너머로 날아가면, 그냥 포기하세요. 괜히 잡으려고 무리하시다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다리 끝까지 도달한 후에, 공원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푸른 하늘에 취해서 걷다 보니, 금방 온 것 같았는데, 곱씹어보니 지나온 길이 굉장히 기네요.
전망대 아래로 향하는 계단 끝에는, 이렇게 작은 돌섬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다소 평탄해 보이는데, 돌부리가 굉장히 험해서 조심해야 했어요.
이끼 낀 바위는 밟으면 안되는 거, 다들 아시죠?
다행히 파도가 거칠지 않아서,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저 앞에 바다를 등지고 서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이 쭈욱 이어집니다.
역시, 저는 산보다는 바다가 취향에 더 맞는 것 같아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아시나요?
저는 이번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알게 되면서 처음 들어 보았답니다.
원체 뭐가 유행하면 따라가기보다, 나중에 몰아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소식이 많이 느린 편이에요.
드라마 덕분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배경들이 알려지면서, 포항의 명물로 다시 재조명을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도 오르막길이 살인적이라는 건 덤...
단순히 드라마 촬영지나 세트장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구룡포 가옥거리에는 다소 어두운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강화도조약으로 시작된 일본의 수탈이 이루어지면서, 조선에 유입된 일본인들이 실제로 이주해서 살아가던 마을 중 하나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당시의 생활상을 잘 담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경관상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구룡포 거리에 들어서면, 근처에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소가 위치해 있는데요.
어디부터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안내소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에는 화장실과 시원한 물을 먹을 수 있는 정수기도 있어서, 말라죽기 직전에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뭔가 비밀스럽게, 주고받을게 가능할 것 같은 상점입니다?
간판은 귀여운데, 많은 걸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식당인가 보다 지레 짐작하고, 직접 들어가 보지는 않았는데,
전통 한약재 점포를 컨셉으로 한, 사진관인 것 같네요.
다소 일본스러운 건축양식에 벚꽃까지 한아름 달려 있어서,
참, 구색을 잘 맞췄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서점이 있네?"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서점처럼 꾸며놓은 소품가게였답니다.
바로 옆에는 드라마에서 예쁘게 등장한 최고의 핫플레이스 까멜리아가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동백서점 앞에 대기줄이 가득했어요!
배경이 워낙 예뻐서, 대충 앉아서 찍어도 그럴듯하게 잘 나오는 장소였어요.
사람이 이렇게 붐빌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무더워서 재빨리 찍고서, 다음분들한테 자리를 비켜 드렸어요.
주변에 예쁜 장소들이 가까이에 몰려 있어서, 손쉽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찾아갈 카페를 미리 정해두어서, 아쉽지만 외관만 잠시 둘러보게 되었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이파리들이 새록새록한 게 생명력이 아주 넘칩니다.
모자이크를 해서, 보이지는 않으시겠지만 다들 얼굴을 찡그리고 계셨어요. ㅋㅋㅋ
한창 더울 때다 보니, 직사광선이 그대로 사람들의 안면을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일본인 구룡포 거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입니다.
양옆의 돌기둥들은 구룡포 공원의 충혼각을 설립하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의 성함을 적었다고 하네요.
다른 곳은 몰라도, 돌계단 위에는 꼭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추에요!
첫째 날의 악몽이 떠오르지만.. 뭐, 이 정도는 가뿐하죠!
돌계단까지는 다소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오르기만 한다면,
드라마 포스터에 대문짝만 하게 찍혀서 소개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저희도 유명한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재현해 보았습니다.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남는 건 사진뿐이니까, 열심히 찍은 것 같아요.
여행 내내 어딜 가든, 맑은 하늘이 반겨주어서 너무 상쾌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마치, 포카리 스웨이트 CF에서나 자주 나올법한 뷰라고 해야 할까요?
넘치는 청량감에 눈이 시린 구룡포였습니다.
오전부터 구룡포까지 반나절 내내 땀을 질질 흘려서, 이번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서 어스피스 커피에 도착했습니다.
포항에는 예쁜 카페가 많아서, 어딜 가야 할지 정하는데도 참 고민이 많았다니까요?
저희는 3시쯤 카페에 도착했었는데, 점심을 드시고 더위를 피해서 쉬고 계신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슬슬 저녁 먹을 무렵 되니까, 주차장이 한산해 지더라구요. ㅎㅎ
사람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독특하게도 나무가 심겨져 있는 큰 화분이 공중부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무도 어지러움을 탈까요? 물먹다가 채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카페로 가는 입구가 마치 미술관으로 향하는 듯했습니다.
마실 것을 주문하고 자리를 맡으러 갔는데, 좋은 자리는 이미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어요.
달달하고 맛있는 커피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사실, 목마를 때는 물 만한 게 없긴 해요.
디저트도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았는데, 진이 빠져서 당기지 않더라구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살펴보시고 맛있는 후기를 들려주세요!
흘린 소금기만큼, 찝찔하고 달달한 커피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땀이 마르고 노곤노곤 해지니까, 나가기가 싫어 지더라구요.
카페의 맨 위층에는 어스피스 명함에 인쇄되어서 소개될 만큼 분위기 있는 포토존이 위치해 있습니다.
쉴 만큼 다 쉰 후에, 찬찬히 걸어 올라가 보았어요.
바다를 한켠에 품고서 테라스에서 한껏 폼을 죌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방문한 날엔 대기줄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을 실컷 찍으면서 놀 수 있었어요.
조명도 은은하고 바다가 뒤에 배경으로 깔려서, 아무렇게나 대충 찍어도 화보처럼 보정이 되는 놀라운 장소입니다.
방문하셔서 근사한 인생샷을 한가득 찍어 가셨으면 좋겠네요.
어스피스 카페 앞에는 이렇게 해안가 도로가 있었는데,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드라이브하기에 정말로 좋아 보였습니다.
"다음 행선지로 가는 길이 저쪽으로 향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큰길 쪽으로 빠져야 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이제는 슬슬 땅거미가 지면서, 둘째 날도 다소 마무리되어가는 분위기가 되어갔습니다.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하트모양 인생샷을 찍어볼 요량으로 잠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이 주차장 안에는 3일 내내 신나게 달려준 렌트카 붕붕이가 보이네요. 그간 정이 들었나 봅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잘못 찍어서 외딴곳(?)에 잘못 내리게 되었는데,
언덕에서 구룡포 해수욕장의 전경이 훤히 내다 보여서, 오히려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붐비지 않고, 한산한 해수욕장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시끌벅적한 것도 휴가온 느낌이 들어서 좋지만, 이렇게 파도처럼 잔잔한 느낌이 더 좋거든요.
모래사장에서 한참을 용을 쓰다가, 컨셉사진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바다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놀이는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첫날에 그냥 바다에서 실컷 놀아 버릴걸 그랬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둘째 날의 마지막 여행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주변에는 주차장이 굉장히 넓어서 차를 대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워낙 포항에서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규모가 굉장히 엄청났어요.
새천년기념관을 지나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조형물은 퍼렁둥이 문어 조각상입니다.
조금 더 어두워지면 야광으로 빛나더라구요. 반질반질하게 예쁜 모습이 기억에 남는 친구였습니다.
예전에 진행 됐었던 2004년 해맞이 축제에 사용된 무쇠 솥이라고 하네요.
한번 사용되고서는 그대로 잠긴 것 같아서,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지피고 내용물을 젓는 것만 해도 꽤나 큰일일 것 같네요.
해맞이 광장입니다. 매년 새해맞이 행사를 하는 장소인만큼, 엄청하게 널찍했어요.
앞에 보이는 조형물은 그 유명한 상생의 손입니다.
해안가에 조성된 손과 마주 보고 있는 형태인데요,
온 국민이 상생해서 잘 살아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먼저 오셔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들이 있었네요.
일상적인 소소한 행복이 저한테까지 전해져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갈매기들이 항상 상주하고 있는, 제가 기억하고 있던 바로 그 "상생의 손"이네요.
의외로 갈매기가 안 보여서 의아한 모습?
노을이 물들면서, 여정의 마지막으로 호미곶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깡통기차 막차가 이제 곧 출발한다고 하셔서, 재빨리 탑승했어요!
4륜 오토바이가 꽤나 힘이 좋아서, 탑승객들이 제법 있었는데 수월하게 잘 달렸어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생각보다 속도감이 있는 깡통기차였습니다.
때 마침, 노을도 맛있게 익어가던 순간이라서 더더욱 즐거운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돈이 아깝지가 않은 낭만 넘치는 호미곶에서의 기억이 되었습니다.
버릴 게 없다는 말은, 소와 포항의 바다와 하늘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요??
6시 내 고향에서나 볼법한 끝내주는 노을을 포항에서 직접 마주하게 되어서, 정말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호미곶에서는 볼장을 다 봤으니, 이제는 정말로 마지막으로! 주린배를 채우러 떠나볼까요?
다소 혼란스러운 이름이죠? 처음에 일행이 찾은 맛집이라고 했을 때는 곱창집이구나 했었는데,
삼겹살과 막창을 주력으로 파는 고깃집입니다. 사장님이 두 번의 아픈 경험(?) 이 있으셔서, 저런 이름을 지은 것 같네요.
주변에 차를 댈만한 장소가 딱히 없어서, 주변 골목에 차를 대고서 걸어오셔야 합니다.
저희는 호미곶에서 마감 한 시간 전에 간신히 도착해서 바쁘게 식사를 마쳐야 했어요.
이미 식사를 마무리하시던 테이블이 두 팀정도 있었고, 사전에 예약을 했었기 때문에 자리가 세팅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고기가 나오고 불판이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여서, 고기만 올리면 식사가 가능했어요.
바쁘게 식사를 하다 보니, 메뉴판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찍지 못했네요.
두 번 망했다 곱창은 세 번째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려는 사장님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이는 식당입니다.
삼겹살만 시켜도, 코스 요리처럼 사이드가 줄줄이 이어서 나오거든요!
나중에는 남는 게 있으신가? 싶으실 정도로 식탁에 올라옵니다.
세심하게 김치 위에 치즈 가루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이란..!
새빨갛게 잘 익은 김치가, 침샘을 마구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고기가 불판에서 익어갈 무렵, 첫 번째로 등장한 친구들은,
보글보글 끓고 있는 계란찜과 김치찌개입니다.
고깃집에 가면, 너무 배고픈데 고기가 익는 동안 괴롭잖아요?
여기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사이드가 줄줄이 소시지처럼 올라옵니다.
무심하게 툭 올려놓고 사라지는 사장님이 정말 웃겼습니다.
잘 보시면, 쿨피스 갑자기 등장하는 거 보이시죠? ㅋㅋ
돈 주고 먹으려면 제법 가격이 나가는 돼지 껍데기도 주십니다.
이거 별미거든요!
고기를 올려 먹을 수 있는, 초밥도 가져다주셨습니다.
미리 사전 조사를 했을 때, 나오는 게 많아서 공깃밥은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서비스로 밥을 챙겨 주셔서 좋았습니다.
별도로 공깃밥을 주문하면, 조미김도 주신다고 하네요. ㅋㅋ
"미쳐따 미쳤어!"
야채값이 비싼데.. 안주는 곳도 많거든요?
여기는 차저리에 양파절임에 쌈야채? 그냥 막 주십니다.
이건 어디 무슨 부위라고 서비스로 가져다주셨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일반 비계보다 조금 더 식감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이드로 눈속임하고 고기가 별로인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고기도 맛이 좋았어요. 네이버 리뷰가 적어서 다소 의아했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포항 현지인 맛집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방문하기 전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 잡고 있었거든요.
피자까지 구워서 주시려면, 손이 진짜 많이 갈 텐데, 이 정도 되니까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량으로만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사이드 메뉴도 맛이 꽤나 좋았습니다.
"사장님.. 제발 살려주세요..."
"응. 끝이 아니야. ^^"
마지막으로 후식까지 야무지게 비우고 일어섰습니다.
안 그래도 편의점 가서 까피나 한잔할까 했었는데 말이죠.
와.. SNS에 인증을 하면, 여기서는 콜라 깡통 따위를 주는 게 아니라, 그냥 고기 3인분을 때려 박습니다..
저희가 마감시간이 다되어서 도착해서 눈치가 많이 보였는데,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다음날 서울로 올라간다고, 너무 잘 먹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조심해서 올라가라고 인사까지 해주셨습니다. ㅋㅋ
다음에 포항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크게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고생을 많이 했지만, 여러 가지로 알차게 일정을 마무리한 것 같아서 크게 보람찬 하루였네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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