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로 시작해서, 해물로 끝났다?! -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 여행기
예전부터 어머님이 아쿠아리움에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십만 년(?)만에 드디어! 계획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먹자골목이 생각보다 브레이크타임이 애매해서,
3시~4시에는 갈 때가 없다 보니 일정을 짜기에 난감했습니다.
점심을 뭘로 먹는 게 좋을까? 찾아보다가, 해물컨셉(?)으로
날도 꾸릿꾸릿한 김에 해물 칼국수로 정했어요!
박승광 해물손칼국수는 위치도 잠실역에서 가까워서 이동하기 좋았습니다.
체인점으로 조금 크게 매장을 운영한다 싶으면,
어김없이 키오스크를 테이블마다 비치해서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5,6등은 어거지로 분량을 늘린듯한 느낌이.. ㅋㅋ
이번에 같이 움직이는 일행들 숫자에 맞게, 4인분으로 칼국수와 해물파전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두리번거릴 필요 없이, 딸깍! 하면 바로 주문이 들어가서 너무 편했어요.
주변 테이블도 거진 해물칼국수를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녁 늦게까지 술자리가 펼쳐지면 해왕전골도 많이 주문할 것 같네요.
칼칼한 수제비랑 왕만둣국도 시선을 꽤나 강렬하게 잡아끌었습니다.
집이랑 가까웠다면, 다른 메뉴도 도전해 봤을 텐데.. 아쉽네요.
1.해물탕을 끓여서 해물이 익으면 먹는다.
2.키오스크로 칼국수를 요청한다
3.면을 넣고서, 3분 정도 익히고 먹는다.
아주 간단하쥬?
3분짜리 모래시계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지루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시각적으로 시간이 흐르는 걸 볼 수 있어서,
금세 지나갔네요.
전복이랑 새우가 인원수에 맞게, 4마리씩 나온 게 깨알 포인트!
사진에서는 조금 냄비가 작아 보이는데, 푸짐하게 칼국수까지 넉넉히 잘 먹었습니다.
전복이 싱싱해서 좋기는 한데, 너무 미안하네요;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맛이, 쌀쌀한 날씨에 딱! 알맞았습니다.
인덕션 화력이 강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육수가 뽀글뽀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굉장히 빠삭해 보이죠?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친구입니다.
두께감이 상당해서 해물을 넣은 야채튀김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겉바속촉한 느낌이랄까요? 몇 점 안 먹었는데도 든든하게 배가 차올랐습니다.
가위질할 때 바삭거리는 소리를 같이 들어 보셔야 하는데.. 아쉽네요!
깨끗한 기름으로 야무지게 튀겨서, 색깔로 너무 탁하지 않고 예쁘네요.
무엇보다 튀김옷이 정말 바삭바삭해서 좋았어요.
통통한 새우살을 하나 올려서, 해물파전을 한 점 가져왔습니다.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고소함이 느껴지시나요?
한가득 넘쳐흘렀던(?) 해물들이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안 그래도 칼국수를 다들 좋아했는데, 날씨까지 꾸물꾸물하니 더 맛나게 먹은 것 같아요.
4명이서 먹었는데도, 부족하지 않게 양껏 잘 먹다가 왔습니다~
매장도 깔끔하고, 자리도 많아서 회식장소로 급하게 찾아도 좋을 것 같네요.
급하게 찾은 장소치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굿!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원래 목적지였던, 롯데월드타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정상 부분이 구름에 가려져 있으니까, 진짜 사우론 타워 같네요;;
일정이 급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아쿠아리움 사진을 제대로 건진 게 몇 없어서,
대충.. 이런 것도 있더라.. 하는 느낌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예전에 삼성역 코엑스몰 아쿠아리움은 굉장히 볼거리가 많았는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성인기준으로는 많이 부족한감이 있었습니다.
마침 방문한 날이 휴일이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정말 많았어요.
안 그래도 비교적 작다고 느껴졌는데, 관람객들이 많다 보니까, 감상하는데 어려움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롯데타워랑 코엑스몰 아쿠아리움중에 한 곳을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코엑스를 추천드립니다!
무늬가 화려한 열대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어항을 잘 꾸며서, 예쁘게 가꾸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지갑만 허락해 준다면야, 괜찮은 취미생활 같아요!
비교적 좁은 수조에 갇혀 있어서 그런 걸까요?
악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고개를 획 돌려서 바위틈에 얼굴을 감추고 있었어요.
등줄기를 따라서 울퉁불퉁한 피부가 굉장히 튼튼해 보였습니다.
철갑상어인가? 이름표를 안 찍어서 가물가물 합니다.
길쭉하게 쭉 뻗은 몸체가 굉장히 우아해 보였어요.
노란색으로 귀엽게 생긴, 이 친구의 이름은 팩맨개구리입니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법한, 팩맥 캐릭터랑 똑같이 생겨서,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것 같아요. 실제로 비교해 보면 동그랑 몸체가 아주 비슷합니다.
몸체에 푸른색 줄무늬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멈출 수가 없었네요.
귀여운 애들이 떼거지로 모여있으니까, 귀여움이 수십 배!
살랑살랑 움직이는 게, 너무 귀엽죠?
공포영화에서 자주 악역(?)으로 등장하는 피라니야입니다.
옆에 설명해 주는 문구를 봤는데, 생각보다 겁이 많은 소심한 물고기래요!
웃기면서 살벌한 배경이 익살스럽네요. ㅋㅋ
보다 실감 나는 관람을 할 수 있는, 해저터널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 찍으라 바쁜 분들이 많았네요.
메기종류로 보이는 거대한 민물고기들이 유유히 지나가는데, 머리 위로 그림자가 생길 정도였어요!
보통 많이 볼 수 있는, 정원의 잉어나 메기보다도 훨씬 큰 사이즈를 자랑했습니다.
아마존강 같은 데서 사는, 무슨 거대한 민물고기 종류라고 한 거 같은데 말이죠?
아무 걱정 없이 물살이 흐르는 대로 떠다니는 게, 굉장히 행복(?) 해 보였습니다.
나도 저렇게 돈 많은 백수로 설렁설렁 살고 싶다.. ㅋㅋ
이후로도 펭귄이 전시되어 있는 북극테마존이나 다른 구역들도 있었는데,
미처 다 돌아보지 못하고, 급하게 돌아가게 되어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다음번에 또 부모님과 나들이를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조금 더 알차게 짜봐야겠어요!
고민 없이 빙글 뱅글 돌아가는 해파리처럼.. 오늘도, 내일도.. 행복해져라! 얍!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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