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맘껏 취해볼까? - 여름 포항 여행기 3일차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맘껏 취해볼까? - 여름 포항 여행기 3일차
2023.09.12길고 장황했던 포항에서의 휴가가 마지막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 감질맛 나는 순간들이라고 느껴졌어요. 이제 서울로 돌아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많은 추억들을 꾹꾹 욱여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으로는 미리 알아봐 둔 쏨밧이라는 태국 음식점이 있어서,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점심시간에 딱 맞춰서 방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밥시간에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쏨밧 바로 앞에는 영일대 해수욕장이 있어서, 경치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대낮인데도 조명이 굉장히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녁즈음에 물놀이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홀리듯이 많이 몰릴 것 같았어요. 2층에는 소규모로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맘껏 취해볼까? - 여름 포항 여행기 2일차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맘껏 취해볼까? - 여름 포항 여행기 2일차
2023.09.11자, 어제는 늦장을 부려서 죽도시장에서 뺀찌(?)를 먹었었죠? 오늘은 오후쯤에 점심을 먹으러 죽도시장으로 다시 향하게 되었습니다. 죽도시장이 굉장히 규모가 크고, 구역별로 출입구가 나뉜 데다가, 주변에 주차장도 많아서 길을 헤매기가 딱 좋더라구요. 저희는 오거리 공영 주차장 쪽으로 차를 대고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어제와는 다르게 시끌벅적하게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이제야 제대로 잘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밭에서 정성스럽게 가꾼 농산물들과 싱싱한 해산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고무대야 안에서 힘차게 날뛰는 미꾸리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집 근처 하천에서 아빠랑 같이 그물로 물고기를 잡았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네요. 저렇게 팔딱팔딱 뛰다가 튀어나와서 길가에서 퍼덕이는 친구가 하..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맘껏 취해볼까? - 여름 포항 여행기 1일차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맘껏 취해볼까? - 여름 포항 여행기 1일차
2023.09.08한 달 전, 한참 무더위에 푹푹 찌는 날에 딱! 맞춰서, 포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휴가일자를 잡아서 그런지, 포항역 앞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았네요. 포항역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 무렵이어서, 일단은 렌트카를 타고서 점심부터 해결하려 이동했습니다. 포항이 바다를 끼고 있는 고장인 만큼, 당연히 해산물로 스타트를 끊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조새호 포항점 앞에는 생활의 달인에서 새우 까기 달인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는 간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 수조에 담겨있는 대게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수조가 맑고 깨끗하고, 게들도 싱싱해 보여서, 1차적으로 믿음직스러웠네요~ 아무래도 이른 시간이다 보니, 저희보다 앞서 방문하신 분들이 한 팀정도밖에 없었어요. 수조..
깜짝! 뜻밖의 노을 맛집을 발견하다! - 황금빛 노을의 김포 여행기
깜짝! 뜻밖의 노을 맛집을 발견하다! - 황금빛 노을의 김포 여행기
2022.12.15간만에 조금 멀리 떨어진 김포까지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개된 후로 SNS에서 굉장히 유명해진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열심히 달리던 와중에, 배꼽시계가 찌르르르 울려서 배를 먼저 채우기 위해 곁길로 세버리고 말았습니다.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팽오리농장 김포 분점 안의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굉장히 규모가 크죠? 주차장도 운동장만해서 회식이나 가족단위로 방문해도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셀프바에서 오리고기 주물럭에 들어가는 양파를 듬뿍 담아다가 취향 것 넣어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불판의 온도가 워낙 맹렬해서, 육수를 미리 어느 정도 떠다 놓고, 조금씩 부어서 채워줘야 했어요. 메뉴판의 가격이 심상치가 않죠? 양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마지막 날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마지막 날
2022.10.07찌르르르~ 짹짹짹 짹! 아.. 단잠을 망치는 불청객들이 등장했습니다. 다행히 늦잠은 면했네요. 세상 부지런한 풀벌레랑 참새들 덕분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하늘이 끝내주게 푸르른 날입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마지막 날인데 날씨가 좋아서 크게 위안이 되네요. 어제는 밤늦게 도착해서 주변을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펜션 주변이 향토적으로 친근한 풍경이더라고요. 짧게 스쳐 지나가는 하룻밤의 숙식일 뿐이지만, 이렇게 포스팅으로 잃어버리지 않게 방부제 처리를 하면 오랜 시간이 흐를지라도 언제나 곱씹어 볼 수 있는 나만의 멋진 추억의 페이지가 또 하나 완성됩니다. 정신없이 울리는 배꼽시계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찾아온 곳은, 부산의 두 번째 명물! 바로 밀면이 되겠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돼지국밥과 밀면은 꼭 먹어야겠..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2편)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2편)
2022.10.05슬슬 저녁놀이 물들어가는 하늘입니다. 부전시장에서 새파란 하늘로 일정을 시작한 것 같은데, 시간이 쏜살같습니다. 새빨간 컨테이너 박스가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한다고 소개되어있네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뮤지엄원은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디어를 전문으로 하는 현대 미술관입니다. 이번 미술관의 테마는 치유의 기술이라고 하는데, 이제 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여행길에 조금 이나마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미술관으로 들어가시면 가장 먼저 매표소를 마주하게 됩니다. 어딜 가든지 미리미리 온라인 티켓팅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침착 맨의 핫꼬부리를 꼬아 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색감이 예쁜 걸로 사진을 올렸는데, 다양한 색상으로 주기적으로 변..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1편)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1편)
2022.09.20어제 묵었던 호메르스 인근에 괜찮은 국밥집이 있어서, 늦었지만 아점을 먹고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할까? 생각했었습니다. 부산은 돼지국밥으로 유명하니까, 다른 건 몰라도 국밥은 꼭 먹어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나 봐요. 호텔 앞에 광안리 해수욕장도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였던 터라, 눈에 보이는 국밥집마다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돼지국밥집은 어디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가까운 전통시장을 검색해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일요일 오후인데도 시끌벅적하니 활기찬 모습이어서 헛걸음하지 않게 되었네요. 바다와 인접해 있는 도시인만큼, 좌판에 올라가 있는 해산물들이 한눈에 봐도 싱싱하고 활력이 가득 차 보였습니다. 어제 봤던 전복들 못지않게, 활발하게 꿈틀거리는 게 ..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첫째 날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첫째 날
2022.08.26이번에는 열차 안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올여름 휴가의 행선지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으로 유명한 부산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빗줄기가 어찌나 굵은지, 제대로 여행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이어서 그런 건지 부산으로 내려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약간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어요. 부산역에서 렌트카를 인수받고 나오는 길인데, 역 앞에 차이나 타운이 있더라고요? 궁금했지만 일정을 위해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부산역을 스쳐 지나가며 한 장 담아 보았습니다. 역전 구석탱이에서 렌트카를 인수받느라 몰랐는데, 규모가 굉장히 크더라구요. 일단은 요트 체험을 예약해서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중인데요. 도로에 진입해서 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