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정겨운 분위기의 곱창 맛집을 찾았다! - 꿀때기 곱창 사당본점
평일에는 그렇게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사당의 먹자골목 한복판이지만,
주말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적한 여유를 되찾습니다.
예전에 곱창이 너무 먹고 싶었을 때, 우연히 한번 들린 후로,
종종 곱창이 생각나는 날에는 방문을 이어나가는 식당입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술이 땡기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대기줄이 늘어질 정도로 사당에서 인기가 있는 맛집입니다.
안쪽에 매장은 그리 넓지가 않아서, 웨이팅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고, 포장을 해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날은 거진 오후4시가 다 되어가는 오픈시간에 들어갔더니, 점원분들이 장사준비에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쪼금 뻘쭘하게 서있었는데, 들어와도 된다고 하셔서, 약간 죄송한 마음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역전 인근의 포장마차가 생각나는 비주얼의 인테리어가 많은 분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 같았어요.
지금은 구경하기 어려운, 영화의 종이 포스터들이 가득 눈에 띄네요.
다행히 첫 번째로 들어오게 되어서,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조금 있으면 기본 찬이 세팅됩니다.
이 주전자에는 어묵꼬치를 넣어서 이렇게 버너에 올려 주시는데,
보글보글 국물이 달아오르면, 앞접시에 꼬치와 국물을 덜어 주십니다.
우글우글하게 구겨진 주전자가 왠지 모르게 익살스럽네요.
저희는 알곱창이랑 야채곱창을 1인분씩 주문해 보았습니다.
곱창이 나올 때까지, 어묵을 먹으면서 최대한 버텨 봐야겠네요~
우와~ 정말 맛있어 보이죠?
가장 먼저 야채곱창이 준비되었습니다.
치즈를 추가하시면 곱창 위에 뿌려서, 토치로 노릇노릇하게 녹여주셨어요.
소스로 쌈장이랑 마요네즈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마요네즈가 꽤나 잘 어울리더라구요?
싱기리~ 방기리~
맛있는 음식 위에 토치로 치즈를 녹이는 장면은 언제 봐도 군침이 살살 도는 것 같습니다.
저녁때가 되자 주변 테이블에도 손님들이 조금씩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일찍 온 건가? 싶었는데,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니까요?
뭔가 곱창의 양이 늘어난 것 같죠?
철판 주변에 알곱창을 마저 뿌려주고 가셨거든요.
잡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야채에서 나온 수분 때문에 냄새가 날 텐데,
꿀때기 곱창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야채곱창도 맛있지만, 알곱창이 훨씬 더 입에 잘 맞더라구요.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게 굽는 조리법이 곱창이랑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저는 곱창볶음보다는 곱창구이를 조금 더 선호합니다~
깻잎에다가 마요네즈를 덜어서 쌈무와 함께 먹었더니,
과장을 십분 보태서, 웬만한 삼겹살 보다 훨씬 별미였어요!
곱창 2인분으로는 약간 부족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배가 차더라구요?
그래도 볶음밥은 포기할 수 었었기 때문에, 바로 질러 버렸습니다!
제가 아까부터 카메라를 들이밀었더니, 직원분의 손이 아까부터 살짝 파르르 떠는 게 느껴졌어요. ㅋㅋ
일부로 부담을 주려는 건 아니었는데.. ^^;; 히히.
곱창을 조금 남겼어야 했는데, 꿀떡꿀떡 다 집어 먹었더니,
내용물이 약간은 부실한 볶음밥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김치랑 조미김이 들어가 있어서 어느 정도 구색은 갖춘 느낌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도 적당하게 배를 채운 느낌이라서 부대끼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입구 바로 옆에는 사장님께서 철판에서 야채곱창을 볶고 계셨는데요.
한창 맛있는 색깔로 버무려지는 곱창을 사진으로 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조리를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눈길도 사로잡고,
자연스럽게 매장 홍보도 하는 셈이니,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운 여름날에 기력을 잃기 쉬운 요즘, 쫄깃쫄깃한 곱창과 쐬주 한잔으로 열기를 뿌리쳐 보는 건 어떨까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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