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분위기 미쳤다! 맛 따라 멋 따라 생일 데이트 - 사당 놉스, 엔트리55
사람들이 반팔을 입고 있습니다. 햇살이 굉장히 따사로워 보이죠?
맞습니다. 사진상의 계절은 여름입니다.
무려, 3개월 동안이나 블로그를 방치하다가 다시 돌아왔네요. ㅎㅎ;;
최대한 포스팅 간격을 줄여 보려고 하는데, 현생에 치이다 보니, 이게 생각처럼 되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번에 보여 드리고자 하는 장소들은 퇴근 후에 센치한 분위기를 즐기기 아주 좋은 곳들입니다.
첫 번째로 찾아간 장소는 사당의 스테이크 하우스인 놉스입니다.
위치는 사당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하고서, 일요일 오후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매장 안에는 빼곡하게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주말에는 사당이 굉장히 한적한데도 말이죠.
적당히 어두운 조명에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당일 방문은 어려워 보이니까, 사전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분주하게 음식이 준비되고 있는 주방의 모습입니다.
놉스의 신기한 점은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거진 외국인 분들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말을 능숙하게 잘하셔서 주문을 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낮의 오후에도 가슴 한켠을 아련하게 물들여 주는 조명이 좋았습니다.
저녁에 오시면, 더욱 분위기에 취하지 않을까요?
"뭐지? 신문인가?"
메뉴판이 재미있게 생겼네요.
같이 한번 살펴봅시다~
놉스는 시간대 별로, 세트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살펴보시고, 최적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저희가 놉스에서 선택한 메뉴는 티본스테이크 콤보입니다.
정갈한 식기들은 항상 기분을 좋게 합니다.
두근두근 음식들이 빨리 나오길 바래봅니다.
여기, 앙증맞은 물수건도 있었네요.
훈제된 고기와 신선한 야채들이 오리엔탈 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코스의 시작과 함께, 입맛을 돋워 주는 상큼한 스타터입니다.
고기는 베이컨을 훈연한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다음 요리가 나오기 전에, 사전에 준비해 둔 케이크를 열어 보기로 했습니다.
외부음식이지만, 사진만 찍는 건 괜찮다고 하셔서, 개봉하기로 했어요!
의뢰인의 취향이 가득 첨가된 귀염뽀짝한 케이크입니다.
먼 길을 오느라 간간히 기스(?)가 나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양호하네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습니다.
히히, 정성 가득한 손편지도 첨부!
내용은 저만 알고 있는 걸로 할게요~
식전빵이 흡사 감자와 똑 닮은 모습이죠?
모양은 정감 있어 보여서 귀여웠지만,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와이안 에이드 아래에는 상큼한 유자청이 잔뜩 깔려 있었습니다.
마시기 전에, 요로코롬 휘휘 저어 주어야 좋겠죠?
크림소스의 부드러움과 버섯의 감칠맛이 환상적인 캐미를 자랑하는 파스타입니다.
면이 파스타면보다는, 꼬들꼬들한 칼국수의 질감인데, 너무 취향에 맞아서 참 좋았어요!
식전빵에 크림소스를 찍어서, 버터를 함께 발라 먹었더니, 감칠맛이 미쳐 날뛰는 맛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크림소스 파스타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어요!
강렬하게 육질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시그니쳐 T자형 뼈가 눈에 아로새겨집니다.
티본은 큰 뼈 주위로 등심과 안심이 같이 붙어 있어서,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무려, 행복이 두 배!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게 너무 맛있게 생겼죠?
미리 먹기 좋게 커팅을 해주셔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진 그만 찍고, 빨리 먹자는 따가운 눈총이 슬슬 느껴지던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스테이크 중에서, 대학로에서 먹었던 메뉴와 더불어 굉장히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간혹, 가격은 어마무시하지만 질기고 맛이 생각보다 별로인 스테이크가 종종 있었는데,
놉스의 스테이크는 수비드 조리 방식을 사용해서, 굉장히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합니다.
고기가 원체 부드러워서, 뼈 가까이 붙은 살점들도 별 무리 없이 해체가 되는 모습입니다.
이제 연말이 다 되어가는데, 조만간 한번 더 찾아가고 싶어 지네요.
포스팅과 현실의 시간상의 갭차이가 어마무시..
소스에 듬뿍 찍어서 먹으면, 풍부한 육즙이 입안에 가득 퍼졌습니다.
스테이크와 같이 나온, 가니쉬 3종세트를 소스와 함께 더해 보았습니다.
"이거시 바로 예술"
돼지바 겉에 붙은 쿠키가루 아시죠? 침대에서 먹으면 등짝이 화끈해지는 바로 그것!
마지막 디저트는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초코시럽과 쿠키가루를 뿌려서 풍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저희는 술을 잘 못해서, 눈으로만 바라보고 왔지만,
좋은 날에는 가볍게 홀짝일 수 있도록, 와인 정도는 배워보고 싶네요.
놉스는 미국의 가정식 스테이크를 컨셉으로 해서, 시간대를 잘 맞춘다면 다양한 가격대에 훌륭한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컨셉이 가정식을 따르기 때문일까요? 눈에 보이는 소품들도 손때가 잔뜩 묻어서, 정감이 가득한 물건들이 많았네요.
No Problem Steak! = Nops!
스테이크는 문제가 없다!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먹깨비 둘이서, 코스를 즐겼지만 부족함이 없는 식사였습니다.
양이 조금 부족하실 것 같으면, 1인 1 파스타나 라이스를 추가하시면 크게 어려움이 없으실 것 같네요.
무드가 필요한 날 마땅한 장소를 찾아 헤매고 계신다면, 사당의 놉스를 추천드립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지금까지 쌓인 피로를 물리치기(?) 위해서 마사지샵에 들렸습니다.
커플마사지는 이번이 두 번짼데, 이번엔 아로마 마사지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놉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쉽게 잘 찾아왔네요.
다양한 부위를 관리받을 수 있었는데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니까, 관리받고 싶은 날짜와 서비스를 신청해 주세요!
마사지 관리사님이 준비하시는 동안,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서 잠시 대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운터 사장님이 특히 친절하셔서 기억에 남네요.
옷을 갈아입으면, 족욕을 할 수 있는 탕에서 입욕제를 넣은 물에 퐁당 발을 담구어 줍니다.
이렇게 생긴 입욕제를 넣어 주십니다.
색깔이 예쁘죠?
따아끈~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니까, 추울 때 방문하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근처에 닥터피시가 있었는데, 발을 담가도 되는지 잘 몰라서, 고민 끝에 영상만 찍었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간질간질해서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마사지를 다 받고 나서,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잠깐 비어서 집에서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로마 마사지는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자극이 쌔서 조금 버거웠습니다.
그냥 가볍게 두들겨주고 안마해주는 곳을 원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뭔가 뻐근하면서 시원해서(?) 몸이 풀리긴 했어요.
훨씬 가벼워진 마음으로, 커팅식을 마저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아까 받은 손 편지를 열어 볼까요?
펄쩍 뛰어오르며, 축하해 주는 토끼들을 만났습니다. 너무 귀엽네요.
케이크를 한 조각씩 마저 나눠먹고,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즐기러 나오게 되었습니다.
퇴근길에 줄이 꽤나 길게 늘어선 것을 보고서, "뭐 하는 곳이지?" 하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엔트리 55라는 재즈바가 오픈을 해서 방문을 위해서 웨이팅 하는 줄이라고 하더라고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다음에 가보자고 이야기는 했었는데, 이렇게 제 생일날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원하는 공연과 시간을 정해서 예약을 하시고, 공연시간 전에 웨이팅을 하시면, 선착순으로 입장을 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들어가야 좋은 자리에 앉아서 관람을 하실 수 있겠죠? 입장 전에 대기시간이 꽤나 길다는 거 참고하시길~
당일 공연을 진행하는 팀과 멤버들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평일과 주말에 각기 다른 공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고 예매하시길!
티켓이 참 예쁘죠?
인증샷을 참을 수가 없는 디자인이라니깐요?
엔트리 55를 이용하실 때, 필요한 정보는 입장권 뒷면에 상세히 적혀 있어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있다는 점이네요.
화장실 이용 시에도 재입장하시려면, 입장권을 꼭 소지하셔야 오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와!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나요?
화려한 네온싸인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음료를 제작해서 가져다주는 데스크를 찍어 보았습니다.
테이블 한켠에 앉아 계시는 분들은, 오늘의 공연을 책임져 주실 재즈팀 멤버들이네요.
분위기에 압도되는 무대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처음에 앉을 때는 몰랐는데, 너무 무대와 가깝다 보니,
멤버들과 아이 컨택이 이루어지면, MBTI "I" 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ㅎㅎ
약간의 대화를 하시면서 관람하시거나, 앞자리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약간 뒤에 앉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재즈바의 사장님이 엔트리 55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셨는데,
엔트리 55의 이름이 매주 5번씩 50분의 공연시간을 가져서 그렇다고 말씀해 주신 기억이 납니다.
무려 세 달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마 비슷한 뉘앙스로 말하셨을 거예요.
다른 곳들은 30분 내외로 공연을 진행하는데, 엔트리 55는 조금 더 길게 보여드리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러모로 재즈의 대한 사랑이 각별하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케이크까지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안된다고 했지만,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음료와 나쵸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아무래도 분위기에 맞게 사진도 찍고, 입도 심심해서 시킨 것 같았다.
"고마워.. 잘 먹을게.."
나쵸는 치즈가루와 시즈닝으로 양념이 되어 있었고, 칠리소스와 체다치즈소스까지 함께 있어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배가 불러도 막상 먹으니까, 신기하게 꿀떡꿀떡 잘 들어갔다.
재즈는 뒷전이고 나쵸 먹으려고 간 건가 싶을 정도로.. 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짠~! 한번 하려고 시킨 것 같단 말이죠?
합리적 의심이 든다.. 이 말입니다..
그래도, 좋은 추억을 하나 더 새기게 되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눈앞에서 직접 라이브로 재즈공연을 직관하는 느낌은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평소보다 새로운 느낌으로 데이트를 하시려면 정말 좋은 선택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이 저처럼 재즈의 이해도가 낮거나 가수의 선곡이 대중적이지 않을 경우에는,
안 그래도 짐짓 생소할 수 있는 재즈가 너무 낯설어서, 집중이 잘 안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공연에 집중하려면, 그 가수의 노래를 숙지하고 가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엔트리 55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굿즈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빨간 조명이 더해져서 굉장히 느낌 있어 보이더라고요.
놉스부터 엔트리 55까지 일요일 하루를 통으로 같이 있으면서,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에 네온싸인이 가득해서 무드 있고 달콤한 기분을 즐기기 좋았던 것 같네요.
일정을 함께할 상대방이 재즈를 좋아하거나 취향이 맞는다면, 더욱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뜨거운 여름밤에 방문하게 되었지만, 엔트리 55에서 재즈의 열기는 오히려 지금 더 불탈지도 모르겠네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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