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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감성 돋는 멕시칸 식당을 찾았다! - 사당 칵토

  • 2023.07.06 07:41
  • 먹부림/식도락

사당 칵토

 

 

 

오후에는 녹일 듯이 푹푹 찌더니, 장마철이라고 비가 온 뒤에는 습도까지 미친 듯이 치솟고 있네요.

요즘에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면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숨을 쉴수가 없더라구요.

흘린 땀방울만큼, 기력을 다시 보강해 주어야겠다 싶어서 주변에 보양식(?)을 찾던 와중에,

사당에서 칵토라는 멕시코 음식 전문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보양식이야?

비 내리는 날에 약간 어두컴컴한 오렌지빛 전구 등에 홀려서 마치, 하루살이처럼 이끌리게 되었네요.

 

 

 

 

계단을 타고서 2층으로 올라가시면, 알록달록한 글라스와 함께, 칵토의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비가 와서 그런 걸까요? 뭔가 평소보다도 훨씬 감성이 충만해지는 날이었습니다. 

"나 여름 타나 봐. ^^"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저 와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셨습니다.

들어오기 전에 밖에서 예상할 때는 몰랐는데, 내부가 생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와 이국적인 소품들도 눈길을 끌었네요.

 

 

 

 

데스크 앞에는 멋스럽게 장식되어있는 LP판들이 보였습니다. 

반쯤 공개된 주방의 상태가 굉장히 쾌적해 보여서, 식사 전부터 안심이 되었네요.

 

 

 

 

신기하니까, 더 가까이에서 한번 살펴볼까요?

어.. 사실은 LP 쪽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냥, 예뻐서 한번 더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뻔뻔

 

 

 

 

유리보틀 옆에는 묘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선인장이 있었습니다.

"저, 친구 저거 모자 쓴 것 좀 보세요!"

 

 

 

 

정열의 나라, 멕시코를 떠올린다면, 탱고와 기타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여기, 온몸으로 맥주를 갈구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입고 있는 셔츠도 맥주색이네요? 

술통에 한번 빠졌니?

 

 

 

 

멕시코 음식은 이번에 처음 도전해 보는 거라서 메뉴판을 보고 조금 헤매고 있었는데요.

저희는 굉장히 잘 먹는 편이라서, 넉넉하게 한판이 나오는 플레터 세트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아래에는 3가지 육류를 고르게 되어 있었는데요. 비프, 쉬림프, BBQ치킨 이렇게 세 가지 조합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냅킨 위에는 시나몬 묶음을 올려서 누름돌처럼 쓰고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모형인 줄 알았는데, 시나몬을 들어서 확인해 보니, 향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플레터가 나오기 전에는 매콤한 소스 두 종류와 함께 나쵸가 먼저 나왔습니다.

후추와 간단한 시즈닝으로 간이 잘 되어있어서, 담백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좋았습니다.  

나쵸는 무한리필이 된다고 하니까, 넉넉하게 추가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둘 다 정확히 어떤 소스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단순히 비주얼만 봤을 때는 홍고추랑 청양고추를 잔뜩 갈아 넣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도 향신료가 알싸하게 매콤한 것이, 멕시코의 화끈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네요.

개인적으로 도리토스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모양도 그렇고, 후추랑 소금으로 밑간을 한 도리토스 같았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시즈닝이 집중된 쪽의 나쵸가 확실히 더 맛이 좋았습니다.

 

 

 

 

사진은 이렇게 과감하게 푹 찍 했지만, 실제로는 아주 조심스럽게 도리토스를 아니, 나쵸를 찍어 먹었습니다.

 

 

 

 

당시에는 1회성으로 주는 애피타이저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무려 무한리필이 되는 마른안주였습니다!

다음에는 꼭 리필해서 먹어야겠네요. 아쉬워라..

 

 

 

 

이번에 칵토에 방문했을 때는 플레터 주문 시에 돼지고기를 추가로 서비스해 주고 있었습니다.

접시를 보시면 육류가 4종류로 세팅되어 있죠? 언제까지 제공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인도요리 전문점에서는 커리를 난에 찍어 먹었었는데, 멕시코에서는 또띠아 안에 속을 채워서 먹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둘 다 강한 향식료를 사용하고, 음식을 밀가루 반죽 구운 것에 곁들여서 먹는다는 점이 비슷하지 않나요?

정작, 완성된 음식에서는 각자 나라별로 특유의 강렬한 개성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먹으면서 다른 문화권의 차이를 발견하고, 비교해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해외로 훌쩍 떠나는 걸까요?

 

 

 

 

어때요? 굉장히 푸짐하죠? 옆에 딸려온 또띠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양이 적으신 분들은 세명까지도 충분하실 듯합니다.

저는 서비스로 나온 돼지고기 구이가 특히나 입에 맞았구요, 새우살이 통통하게 살이차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단품으로 타코나 브리또를 시키는 것보다는 플레터에 사이드를 추가해서 양을 조절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맛대로 또띠아를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야무지게 한번 말아(?) 보세요!

 

 

 

 

또띠아가 접히지 않을 때까지 가득 쑤셔 넣었습니다.

아끼지 마세요! 나중에는 오히려 또띠아가 부족하더라구요.

 

 

 

 

제가 만든 건 너무 소심하게 채워 넣어서 빈약해 보였습니다.

속을 아끼지 말고, 팍팍 채워 넣어 주세요. 그래야 더 맛있죠!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언제나 늘 설레이는 일입니다.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우중충한 날일지라도, 즐거웠던 순간으로 다시 기억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우연히 발견한 이 식당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다시 마주한 것처럼,

잠시 스친 이 블로그의 글귀들도 여러분들의 입가에 작은 미소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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