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잉여로운 날엔, 고칼로리 먹방을! - 논고을 사당점, 젤라또비

논고을 사당점

 

 

 

이제는 제법 날이 더워져서,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마스크를 안 벗으면, 삐질삐질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더라구요.

머리도 멍해지고, 굉장히 답답해져서 외출할 때마다 녹초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슬슬 묵직(?)한 걸로 몸보신을 해야겠다 싶던 찰나에, 자주 지나치던 식당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에는 저녁마다 사람이 빼곡히 들어차서, 방문할 엄두를 못 내던 식당이었는데, 주말 오후시간에는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어떤 곳인지 궁금했던 차에 잘되었다 싶어서, 곧바로 슈슉!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평일 저녁시간에는 미어터지다 못해서, 외부에 테라스까지 자리가 꽉 차는 식당인데, 주말 오후에는 굉장히 한산했습니다.

사당은 경기도와 서울을 이어주는 관문답게, 휴일에는 사람이 다 빠져나가서, 여유가 넘치는 동네입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안쪽으로 자리를 잡아서 앉았는데요.

논고을은 신기하게도 불판의 연기 흡입기가 바닥을 향해 있더라구요.

머리 근처에서 대롱대롱 달려 있으면, 은근히 신경 쓰이곤 했는데, 훨씬 좋은 것 같았습니다.

 

 

 

 

논고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인만큼, 먼저 갈비살을 2인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어서 그런 건지 돼지고기가 마침 다 떨어져서 주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식재료가 떨어져서, 주문이 안 되는 메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거 당부드립니다!

 

 

 

 

불판이 들어오기 전에, 우선 기본적인 상차림부터 빠르게 깔리는 모습입니다.

 

 

 

 

크게 표시가 나지 않아서 모르실 것 같은데, 갈빗살은 간장 양념에 살짝 재워진 상태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불판은 화력이 좋다 보니, 중앙에 있는 고기들은 내려놓기가 무섭게 금방금방 익어 버렸습니다.

 

 

 

 

논고을은 사당역에서 10분 정도 근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모임이나 회식자리로 많이들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숙대 드럼통 이후로, 갈비살은 두 번째 시식인데, 맛도 좋고, 굉장히 가성비 좋은 부위인 것 같아요.

양념갈비처럼 양념장으로 재운 후에 구워도 좋고, 그냥 불판에 다이렉트로 올려도 맛이 좋았습니다.

 

 

 

 

밥을 시키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드실 수 있는데,

손님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가 된장찌개인지, 별말씀 안 하시면, 바로 된찌로 가져다주십니다.

식당이 메인시간대에는 굉장히 바쁘기 때문인지, 식당 어머님들이 대강대강 주문을 받아서,

메뉴를 유도하거나, 마음대로 휙휙 가져오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살짝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어요.

 

 

 

 

뭐.. 어차피 된찌로 먹으려고 했으니까, 괜찮습니다.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첨에 시킬 때는 주의 깊게 못 봐서, 그냥 비빔냉면인 줄 알았는데,

면발 옆에 뭔가가 잘게 잘려서 뿌려진 게 보이시나요?

꼬소 냉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견과류를 넣어서 고소함을 더욱 강하게 살린 모습입니다.

비벼서 먹을 때, 입에서 겉돈다거나 크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참기름과 견과류가 가득 들어가 있어서, 고소한 맛이 더욱 강했습니다.

 

 

 

 

바짝 노릇하게 구워진 갈비살이 팔자 좋게 늘어진 모습입니다.

논고을의 갈비살도 괜찮은 맛을 자랑하지만, 

이전에 방문했던, 숙대 드럼통과 굳이 비교를 해 보자면, 저는 숙대 드럼통의 손을 살짝 들어주고 싶네요.

직원분들의 모습이나 고기의 신선도에서 분명히 앞선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부분은 직접 와서 드셔보시고, 판단하시는 게 제일 좋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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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또비

 

 

 

식사를 하고서 디저트로 자주 찾던, 키키 젤라또에 방문하려 했지만, 하필이면 장사를 쉬는 날이더라구요.

문득, 집 주변에 젤라또 가게를 하나 또 봤던 것 같아서, 지도를 찾아본 후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시그니처 캐릭터가 있으면, 친숙하고 정 붙이기가 좋은데, 젤라또비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네요.

 

 

 

 

둘이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모습이, 굉장히 사이가 좋아 보입니다.

 

 

 

 

매장 안에는 젤라또비만의 개성을 자랑하는 그림들이 잔뜩 걸려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젤라또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커피를 포함한 카페 메뉴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면, 시그니처 라떼와 같이 세트메뉴로 드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젤라또는 일곱 가지 메뉴 중에서 원하시는 맛을 골라서 주문하시는 방식이구요.

이 중에서 메뉴가 고정적으로 운영을 하시는 건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젤라또비는 메뉴가 너무 정형화되어 있고, 다채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젤라또비만의 무기가 없달까요?

 

 

 

 

왼쪽 : 다크초코 + 망고크림 + 피스타치오 (맛보기) 

오른쪽 : 초코우유 + 오곡 + 망고크림 (맛보기)

 

 

아쉽지만, 젤라또만의 쫀득한 식감이나 맛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홈 아이스크림 하고 많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서 젤라또를 안 먹었다면 몰랐겠지만, 나름 자주 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기준이 엄격해져 버렸습니다..

 

 

 

 

매번 자주 가는 식당들만 방문하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장소들을 둘러보게 되어서,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던 하루였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성공적인 맛집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끝까지 포스팅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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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