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으로 만나는 쫀득한 포켓몬 친구들! - 제비꽃 디저트
눈에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했나요? 이 방면에서 둘 째가라고 하면 서러워할 친구가 있습니다.
뭐, 썸네일을 보고 들어오신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맞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마카롱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추억 보정으로 포켓몬하고 디지몬에 빠져버려서 헤롱 거리다 보니, 관련 굿즈들이 좀 늘어나 버렸어요. 히히.
아무래도 방을 굴러다니는 피규어를 들킨 것 같은데,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뜻밖의 깜짝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이 개롱역으로 가자고 해서, 쪼오금은 짐작이 갔지만..ㅋㅋ
진열장에는 너무너무 귀여운 포켓몬 마카롱이 한가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피카츄가 재고가 가장 많이 남아있네요? 많이 만들어서 그런가?
시즌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한정판 마카롱을 만들어서 파시는 것 같았어요.
겨울옷으로 꽃단장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 크리스마스 기념 한정판 마카롱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카롱의 위아래 뚜껑(?)을 꼬끄라고 하는데, 제품을 만들고 남은 반죽으로 만들거나 부서진 꼬끄 자투리를 팔고 있었어요.
모양은 투박하지만, 마카롱 사이에 들어가는 필링이 없어도 충분히 쫀득하기 때문에 가성비로는 훌륭해 보이네요. 하나 사 올걸 그랬습니다.
와! 엄청 귀엽죠? 오후 4시까지 수령하라고 하셔서, 밥도 못 먹고 부랴부랴 달려왔거든요.
저도 마카롱 공방에서 만들기 체험을 해봤지만, 어떻게 이런 디테일이 가능한지 감탄만 나오더라고요.
밸런타인데이 깜짝 선물 너무너무 고마워!
멀다고 짜증내서 미안해.. ㅠ
마카롱 세트에 동봉되어있었던 취급 설명서입니다.
계란흰자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예쁜 마카롱이 입고되면, 빨리 예약을 하셔야 손에 넣을 확률이 높아지겠죠?
포켓몬 도감으로 포켓몬이랑 마카롱을 연결시켜서 어떤 맛으로 만들어진 건지 알려주시다니!
제비꽃 디저트 사장님 센스가 너무 좋으시네요. 이렇게 작은 디테일에 감동하는 거 아니겠어요?
후.. 먼 길을 돌아서 드디어 안전하게 모셔왔습니다.
냉동실에서 얼리다가 꺼내서 그런지, 눈들이 반짝반짝한 게 생기가 넘치네요.
사진 찍는답시고, 비닐커버에서 꺼내서 접시에 올려놨는데, 얘들이 조금씩 녹아가지고;;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어요!!
그 와중에 도감에는 삐삐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삐삐가 아니라 마성의 목소리를 가진 푸린이네요 ㅋㅋ
정렬한다고, 툭툭 건드렸는데 이쁜이들 얼굴이 조금씩 번져서 정말 식겁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녀석씩 가까이에서 살펴볼까요?
얼굴아 녹지 마!
지우와 피카츄가 영혼의 듀오라면, 라이벌로는 오바람과 이브이가 있죠?
여러 가지 타입으로 진화가 가능한, 진로상담이 필수인 포켓몬!
후.. 너, 부모님 모셔와라..
주머니 괴물 최고의 아이돌이자, 지우의 최종병기, 갓카츄!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네요. 최대한 사진으로 많이 남겨야겠어요.
어린 나이에 실눈 뜬 캐릭터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는 큰 교훈을 알려준 포켓몬이죠?
모든 집돌이와 집순이들의 우상, 알파와 오메가.
나머지 친구들이 조금씩 녹으면서 이목구비가 흐려지는데도, 가장 멀쩡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네요.
역시 물포켓몬이라서 그런지, 습기에 강한 모양입니다.
양쪽 미간 사이에서 스페이스바를 한 스무 번 정도 눌러준 것 같은 파이리입니다.
뭐, 맛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체감이 잘 안 됐는데, 작은 꼬끄 위에 이렇게 세심한 캐릭터 묘사가 가능하다는 게 참 신기하네요.
만화에서 시크한 새침데기로 나왔었는데, 자신감 가득한 표정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포켓몬 마카롱세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친구는 메타몽으로 하겠습니다.
실없이 맹한 표정이 너무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실제로 만난다면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맑은 눈의 광인 푸린입니다.
누구든지 작은 푸린을 건드리면 큰일 나는 거예요.. 진짜 큰일 나는 거야..
뭔가 불법적인 약품을 소지할 것 같은 고라파덕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의미로 머리가 아픈 게 아닐까 싶네요.
자, 이제 친구들 소개는 다 끝났으니까, 시식을 해봐야 하겠죠?
아무래도 포켓몬 하면, 피카츄고 피카츄 하면 포켓몬 아니겠습니까?
너로 정했다! 피카츄!
2층으로 필링을 크게 둘러서 만든 뚱카롱입니다.
고 녀석 참, 맛나겠네요.
살짝 녹았지만, 워낙 마카롱이 도톰해서 베어 물기가 힘들었습니다.
우악스럽게 두 입에 정리해서 우걱우걱 먹어버렸어요.
냉동실에 넣어서 꽝꽝 얼으면, 치아 상하지 않게 조심하셔야 할 듯합니다.
마카롱을 너무 예쁘게 만들어서 그런지, 한입씩 물때마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슴 한편이 무거워졌지만, 뱃속은 든든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밸런타인데이 덕분에,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워진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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