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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생생한 후기들을 상세하게 들려 드립니다. 일기장 같은 잔잔한 이야기들에 한번 빠져 보세요!

연말이라 분위기도 말랑말랑한데, 하이볼 한 잔 할래? - 새해맞이 이자카야 체험기

  • 2022.12.31 15:30
  • 먹부림/식도락

 

 

어느덧, 냉기가 옷 속 깊이 파고드는 동장군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서 겨울이 오려나?" 싶었는데, 빗방울이 몇 번 떨어지더니, 금세 날씨가 확확 바뀌었네요.

여러 가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지만,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연말의 분위기를 듬뿍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자카야 경성상회

 

 

 

종종 회식자리에서 먹었던 이자카야 안주가 생각나서, "나중에 시간 나면 같이 와봐야겠다." 마음만 먹었었는데,

날도 춥고, 서로 바쁘다보니, 미루고 미루다가 해가 지나기 직전에서야 겨우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당 주변은 평소에는 출퇴근하는 유동인구가 많아서, 식당가에 사람들이 미어터지지만, 의외로 주말에는 꽤나 여유로운 편입니다.

이번에 집 주변에 맛있는 안주가 있는 이자캬야를 찾아보다가, 사당역 근처의 경성상회를 찾게 되었어요!

 

 

 

 

혹여나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서 자리를 예약하고 방문하였습니다.

기본반찬? 기본안주는 메추리알과 곤약 장조림이랑 꽈리고추 장조림을 주셨어요. 정갈한 기본차림이 마음에 듭니다.

 

 

 

 

밑반찬을 보면서, 귀엽다는 생각을 한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꽈리고추가 쪼끄만 하게 뭉쳐 있는 게 깜찍하더라구요.

 

 

 

 

맛집탐방을 할 때마다, 주절주절 포스팅을 남기다 보니, 여자친구가 알아서 특별히 꼬치구이 화덕 앞에 예약석을 마련해 주었어요. 센스굿굿!

 

 

 

 

식탁 바로 앞에는, 굉장히 인상이 좋아 보이는 어부 아저씨도 보였습니다. 안고 있는 게 잉어인가요?

 

 

 

 

오픈런으로 바로 예약을 하고 달려왔는데도, 이자카야 안으로 꽤나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처럼 포스팅한답시고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은 벽 쪽에 테이블로 자리를 잡으시더라구요.

 

 

 

 

오픈 키친으로 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고, 조리하는 모습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녁 늦게 왔으면, 왁자지껄 시끄러워서 대화가 어려웠을 텐데, 일찍 와서 자리를 잡으니, 좌우에 사람도 없고 조용했어요.

 

 

 

 

메뉴판을 다 보여드려야 하는데, 미처 다 찍지를 못해서, 저희가 주문한 메뉴 위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안주 겸 식사로 든든하고 따땃한 아카 지고쿠 나베를 먼저 픽하는 쎈쑤!

 

 

 

 

그다음에는 바삭바삭한 텐동을 곁들여주기로 했어요. 얼큰한 나베랑 고소한 튀김, 조합이 꽤나 괜찮을 것 같죠?

 

 

 

 

저 같은 술찔이들도 하이볼과 콜라만 있다면, 이자카야에서 한껏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주류 중에서 산토리 짐빔 토닉맛 하이볼이 상큼하면서, 새콤달콤 할 것 같아서, 요걸로 정했습니다.

 

 

 

 

예상한 대로 굉장히 새콤달콤한 맛이었는데, 레몬에이드에 알코올을 살짝 첨가한 맛이라서, 음료수처럼 부담 없이 깔짝(?)이기 좋았습니다.

 

 

 

 

그릇밖으로 넘쳐흐르는 장어튀김이 굉장히 푸짐한 느낌이죠?

장어, 느타리버섯, 새우가 들어있는 모둠튀김이 덮밥으로 올라가 있었구요. 바삭바삭하고 진한 간장소스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밥이라도 좀 더 주지!

 

 

 

 

길다란 장어를 반으로 해체하기 위해, 접시 위로 살포시 옮겨 보았습니다. 느타리버섯 머리도 따라왔네요. 친구 따라 접시까지 올라오다니..

 

 

 

 

큼직한 장어를 치웠더니, 텐동 밑으로 밥알이 까꿍 보이죠? 달짝지근한 간장맛이 튀김이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오늘의 메인요리, 아카 지고쿠 나베 되시겠습니다~ 굉장히 푸짐한 사이즈를 자랑하죠? 두 명이서 먹는데 부족함이 없는 양이었습니다.

엄청 맵지도 않고, 마라향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분들도 조금은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큰한 마라탕에 고소한 튀김을 번갈아 가면서 먹었더니, 새콤한 하이볼에 저절로 손이 가더라구요.

안 그래도 맛있는 안주에, 잔잔하게 깔리는 발라드까지.. 경성상회에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자칫, 과음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입에는 마라향이랑 맵기가 딱, 적당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완자랑 유부에 간이 속속들이 배어들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국물이랑 사리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여서, 우동사리를 퐁당! 추가했습니다.

 

 

 

 

우동사리가 뚝뚝 끊기는 식감이 아니라,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면발이어서 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나베를 드시다가 사리가 조금 부족하시면, 우동사리 추가 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처음에는 화덕에서 간간히 몇 개씩 구우셨는데, 사람이 많아지니까, 화덕에 꼬치가 가득히 올라가는 거예요!

직접 눈앞에서 불쇼를 보고 있었는데, 참을 수 없지 않겠어요? 바로, "사장님 여기 모듬꼬치 추가요!" 하고 외쳐 버렸습니다.

참을수 없었어요..

 

 

 

 

꼬치 위로 소금을 사정없이 촥촥~ 뿌려주시는 모습!

아름답다! +_+

 

 

 

 

짜잔! 생각보다 금세 구워져서 나오더라구요. 화력이 굉장히 쌔보였습니다. 어쩐지 담백하더라니..

왼쪽부터, 베이컨토마토 꼬치, 명란마요 닭가슴살 꼬치, 통삼겹살 꼬치, 닭날개 꼬치입니다.

 꼬치가 정신없이 화덕에 올라가고 있었는데, 어째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잘 알 수 있겠더라구요. 

 

 

 

 

다섯 종류의 모둠꼬치라고 했는데, 이거 여섯 개 아닌가요? 혜자다 혜자!

꼬치를 주시면서, 양념꼬치는 조금 뒤에 나올 거예요 하셨는데, 이렇게 굉장한 비쥬얼일지 상상도 못 했어요!

가지요리를 볶음으로만 접해봐서, 축축한 식감에 대해서 안 좋은 편견이 가득했는데, 

"가지를 이렇게 맛있게도 먹을 수 있구나!" 하고 처음 느끼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는 표고버섯튀김은 고기완자를 끼워 넣어서 같이 구웠는데요.

표고버섯에 고기의 육즙과 데리야끼소스, 불맛이 어우러져서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아니, 가지랑 표고버섯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요? 경성상회 모둠꼬치 강추합니다!

 

 

 

 

"연말에는 케이꾸를 잘라주어야, 제 맛 아입니까?"

 

 

 

 

정말 안주부터 하이볼까지, 부족함이 없는 경성상회입니다.

부족한 거슨 나의 지갑사정이요..

 

 

 

 

매장에 연예인분들이 찾아오신 적이 있나 봅니다, 벽면에 싸인이 한가득이었어요!

 

 

 

 

무려, 하이볼은 반이나 남겼지만,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뱃가죽을 딴딴히 채웠으니, 미련은 없습니다.

맛있으면 몇 깔로리?

 

 

 

 

오픈런으로 입장해서, 1시간 조금 넘게 먹은 것 같은데,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분위기 있게 한 잔 하시려면,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으아니! 언제 이렇게 어두워졌담!"

전등에 불이 켜지면서, 더더욱 운치가 느껴지는 경성상회의 모습.

 

 

 

 

둘이서는 처음 이자카야에 오게 되었는데, 확실히 안주도 맛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네요.

돈을 많이 많이 벌어서, 내년에도 더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다짐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요? 그냥 헤어지기엔 너무 아숩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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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근처에 메가박스가 있어서, 아바타 물의 길을 관람하기로 정했습니다.

다행히 한 시간 뒤에 상영관에서 여유롭게 자리가 있어서, 허탕 치지 않았어요.

 

 

 

 

10여 년 전에 아바타가 등장하면서, 3D영화가 엄청나게 유행한 적이 있었죠?

너도나도 3D다 뭐 다해서 난리였는데, 참 대단했던 영화입니다.

 

 

 

 

메가박스가 있는 건물 1층에는 메가커피가 있어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저희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한산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추웠어요!

메뉴는 녹차라떼랑 티라미슈 라떼를 먹었습니다.

 

 

 

 

쥐라기월드를 보러 갔을 때, 4D로 관람하고, 굉장히 오래간만에 3D안경을 다시 써보네요.

검은색 필터 때문에 화면이 잘 안 보여서, 저는 맨눈으로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게, 나름 알찬 구성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조만간에, 아바타 물의 길 포스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런지는 나도 몰러어~"

 

 

 

 

오늘은 하루종일 재미지게 시간을 보냈지만, 마지막 단추를 잘 여며야 완벽하게 즐겼다고 말할 수 있겠죠?

말랑말랑한 연말 분위기를 더욱 빛내줄, 오늘의 주인공을 앉혀 보았습니다. 바로바로~ 뚜레쥬르 모자 좋아! 눈사람 케이크!!

"야 나와!"

 

 

 

 

어엌ㅋㅋ 털뭉치 모자를 쓴 게, 엄청나게 귀엽죠?

요즘 디저트들은 앙증맞은 친구들이 많아서, 먹기 미안할 정도예요.

하지만, 미안한 마음만 가질 뿐이지, 케이크를 써는 손길에서 주저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핳하.

 

 

 

 

아.. 정말 안타깝지만, 귀엽고 깜찍한 겉모습과는 달리, 케이크의 맛은 너무 끔찍했습니다. 생크림은 입에서 빵과 겉도는 느낌이 강했고, 너무 느끼했어요.

코코넛 파우더의 향기가 생크림이랑 만나서, 약간 화학적인 맛이 났는데, 플라스틱 조각을 입에 문 것처럼 이질적인 향이 강했습니다.

원래 버터크림처럼 혀에서 따로 노는 느낌을 굉장히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연말 대목에 한철장사로 겉모습만 신경 쓴 느낌이 강하다 랄까요?

쌉쏘롬한 커피믹스의 힘을 빌려서, 3일 동안 꾸역꾸역 다 먹긴 했지만, 정말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생크림만 신경 썼어도 꽤나 좋았을 텐데..

뭐, 그래도 "살면서, 마냥 모든 것들이 다 내 입맛에 맞을 수는 없다."라는 교훈을 얻은 걸로 위안을 삼아야겠지요?

올해에는 여러 가지로 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지금은 맛없는 케이크를 씹고 있지만,

밝아오는 계묘년에는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꿀처럼 단내 나는 인생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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