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세종시 금강보행교 나들이 - 당미소
간만에 스케쥴에 공백이 생겨서, 본가에 내려갈 일이 생겼습니다. 서울로 올라간 이후로 부모님과 외식을 한 적이 없어서 겸사겸사 나오게 되었네요.
집 근처에 양고기 꼬치구이를 하는 곳이 있길래, 처음엔 양고기를 먹으려고 했지만, 왠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아서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당미소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꽤나 사람이 많이 찾는 것 같고, 돌솥밥 같은 경우에는 미리 예약을 하셔야 먹을 수 있습니다.
일단, 방문하시기 전에 사전에 이야기를 해보시고, 자리를 확보한 후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였고,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지 따끈한 전골에 끌려서 들어오신 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메인 요리를 석갈비로 할까? 전골로 할까? 고민하다가, 따땃하고 속이 든든해지는 전골로 초이스 했습니다.
당미소는 따로 배달도 지원하고 있는 듯하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테이블 당 미니 키오스크(?)가 하나씩 달려 있어서, 손가락으로 터치 몇 번으로, 오더가 들어가는 게 굉장히 편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리 메뉴를 다 정해서, 예약을 하고 갔더니, 이렇게 예쁘게 셋팅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약불로 거품만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는데, 때깔이 굉장히 엄청나서 바로 한컷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처음 비쥬얼은 맑은 전골이었지만, 갖은양념이 다 들어가서 굉장히 칼칼한 맛을 자랑합니다
버섯전골에 들어가는 표고버섯도 말린 버섯을 다시 불려서 사용하는지, 살짝 뻣뻣하고 꼬들한 식감이 강했어요.
매운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양념을 어느 정도 빼 달라고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육전에 표고버섯을 넣어서 노릇하게 튀겨낸 표고버섯한우전 입니다.
부드럽게 살살 넘어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강추!
당미소의 시그니처로 유명한 명태강정입니다! 하도 다른 분들이 꼭 먹으라고 성화시길래, 궁금해서 추가한 메뉴입니다.
일단 식감은 지금까지 먹었던 튀김 중에 가장 바삭하고 맛있었어요! 학교 급식으로 맛없는 명태 튀김에 데인 분들이 많으실 텐데, 꼭 드셔 보셨음 합니다.
다만, 소스가 매콤해서 석갈비를 메인 요리로 했다면 톡 튀어서 찰떡 같이 어울렸을 듯한데, 버섯전골도 굉장히 칼칼해서 사이드로 같이 먹기 힘들었어요.
솥밥에는 버섯이랑 야채 물이 배어 있어서, 일반 공깃밥 보다 감칠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예약까지 한 보람이 있었네요.
한 사람당 작은 솥밥이 하나씩 돌아가는 방식이더라고요, 저는 큰 솥에서 덜어먹는 줄 알았네요.
전골이 조금만 덜 매웠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맵 찔이는 웁니다. ㅠ
솥밥 하고 같이 딸려오는 물병이 하나 더 있었는데, 안에 담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숭늉으로 만들어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정갈하고 맛이 좋았지만,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전골이 알싸하고 칼칼한 맛이 강했기 때문에,
메뉴판에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선택지가 주어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입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저 와 반대로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사이드로 나온 명태 강정과 버섯전은 굉장히 맛이 좋았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라도 곁들여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당미소와 금강보행교는 차량으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저녁을 드시고 연계해서 야경을 보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주차장은 남쪽에 정문 가까이 있는 시청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방식이 있고, 북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1층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고, 2층에는 보행자를 위한 통로를 나눠 놓았기 때문에, 안전과 편의성 모두 신경 쓴 모습이었습니다.
북측에 있는 보행자 입구로 올라오시면, 금강보행교 주변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굉장히 넓은 공터가 보이시나요? 저쪽이 바로 북측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조명을 환하게 비춰둬서 달밤에 운동하기 정말 좋아 보이네요.
전망대에 꼭대기에 올라서 바라보는 네온싸인 가득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핸드폰 카메라 안에 금강보행교 전체가 넘쳐흘렀기 때문에,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나눠서 보여 드릴게요.
정면에서 세종시의 야경을 최대한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았습니다.
직접 오셔서, 맛있는 것도 드시고, 한 바퀴 돌아보셨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뉴스에서 여름철에는 날벌레들이 굉장히 기승을 부린다고 본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처럼 적당히 쌀쌀한 날에 운동 삼아서 설렁설렁 걷기 정말 좋아 보입니다.
주말 저녁에는 서울로 올라가는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금강보행교의 규모에 비해서는 꽤나 한적한 분위기입니다.
저희도 여기까지 온 김에, 한 바퀴 완주하고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반짝반짝한 게, 예뻐서 자꾸 눈이 가죠?
민들레 홀씨인가? 대파 꽃인가?
멋진 야경에 주변 스피커에서 노래까지 틀어주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연인 분들끼리 오붓하게 데이트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중간중간에 시선이 강렬하게 꽂히는 멋진 포토존이 가득해서, 긴 산책길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맨손으로 툭툭 쳐도 소리가 잘 나서 두드려 보았는데, 소리가 비슷비슷해서 연주가 될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하면 소음이야. ^^"
바닥에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조명이 깔려 있어서, 바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로테이션 별로 돌아가면서 다채롭게 꽃이 피는데, 카톡 프로필로 쓰기 딱! 좋더라고요.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걷다 보니 벌써 반 바퀴나 돌았더라고요? 저 뒤에 보이는 게 세종시 청사 건물입니다.
이번에는 동심을 자극하는 병아리색 시소가 나왔습니다. 그냥 벤치인가?
병아리 맛(?) 시소를 지나치면, 별자리가 징검다리처럼 흩뿌려져 있었어요.
"이거 안 밣고 지나갈 수 있는 사람? 아, 없잖아!"
금강보행교 팻말 뒤로, 북쪽 입구에 있었던, 전망대가 살포시 보이네요.
저 스크린에 사랑의 약속 나무라고, 터치하라고 쓰여있어서 뭔가 했는데, 정면에 카메라가 있어서 셀카를 찍을 수 있었어요.
갑자기 제 얼굴이 화면에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으악!"
에잉? 이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비슷한 거 본거 같은데?
드디어, 아쉽지만 끝이 보이네요. 설렁설렁 걸었는데도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아요.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어딜 가든 조명이 휘황찬란하네요.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금강보행교의 멋진 야경도 실컷 보게 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울처럼 사람이 우글우글한 곳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고향에서 여유자적하게 지내니까 저절로 힐링이 마구마구 되더라고요.
이래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고 하나 봅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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