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에 흑돼지 삼겹살 구워 먹기, - 이곱착한고기 사당본점, 카페 우야우
한가로운 오후에 굉장히 늦은 아점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예전부터 오며 가며 자주 봤던 곳인데, 드디어 기회가 생겼네요.
교통이 좋은 사당역 입구 인근에 위치한지라, 모임이나 회식장소로 굉장히 사랑받을 것 같은 고깃집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뭘 먹을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계단 경사가 좀 높아서, 겨울철에는 발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때까지는 11월 치고는 날이 따뜻해서 창문을 크게 열어젖혀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다른 손님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어요.
매장 안이 굉장히 넓어서, 한창 바쁠때도 웨이팅이나 자리가 없어서 불편할 일은 없겠다, 싶었어요.
셀프바에서는 간단한 야채랑 소스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쌈장을 종지에 담아서 소분해 놓은 게 인상적이네요. 훨씬 정갈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부심 넘치는 소개와 함께, 메뉴를 골라 보도록 할까요?
다채롭게 구성된 세트메뉴가 있어서,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부위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베리코 돼지가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먹어 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삼겹살은 세트에 포함되지 않아서 패쓰! 입니다.
제주도에서 배 터지게 먹었던 흑돼지 삼겹살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흑돈삼겹모듬 세트를 선택해줍시다~
사이드는 음.. 특별할 거 없는데, 볶음밥이 비싸서, 공깃밥에 비빔냉면만 추가해야겠습니다. 아쉽구만 기래..
빼빼로데이를 맞이해서 빼빼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것까지 준비해 주다니! (따흐흑.. 갬동)
휘낭시에 위에다가 초콜릿을 입힌 거라서 달다구리 했어요! 마치, 믹스커피를 부르는 달콤함이랄까?
커피랑 먹으면 훌륭한 디저트가 될 것 같습니다. 후후후
빼빼로를 가지고 이리저리 가지고 노는 사이에, 기본 상차림이 쫙 셋팅 되었습니다.
기본찬 중에 왼쪽 위에 놓인, 동치미가 상큼하니 입가심하기 좋았습니다. 살얼음은 거들뿐!
이렇게 밑에 틈새가 있는 불판은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숯불구이 같은 경우에 이렇게 셋팅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기는 담백하고 맛있어서 정말 좋지만, 김치나 야채를 라드 기름에 구워 먹을 수가 없어서, 참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화력은 굉장히 짱짱해서, 두꺼운 삼겹살이 금세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모습입니다.
흑돼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멜젓도 함께 해야죠?
너무 좋은 타이밍에 맞춰서, 비빔냉면이 등장합니다.
요리조리 비벼서 스윽 들어볼까요? 참기름이 듬뿍 들어가서, 감칠맛이 그득그득합니다.
속까지 잘 익히려면 잘라줘야 할 것 같아서, 이리저리 퍼트려 놓았더니, 때깔이 굉장해졌습니다.
도톰하게 썰린 삼겹살에 마늘 한 점 집고, 멜젓에 그대로~ 퐁당!
명이나물부터 동치미까지 밑반찬도 맛깔나고, 흑돼지도 쫀쫀해서, 사당 흑돼지 맛집으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큰 기대 없이 방문한 거 치고는 꽤나 성공적이어서 더더욱 만족감이 컸던 것 같네요.
이곱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오시면, 비교적 신상(?) 카페라고 할 수 있는 우야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에 오픈하고서 주말 이틀 동안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었는데, 혼자서는 갈 일이 없다 보니, 기회를 모두 놓쳤더랬죠.. 아쉬워라!
아담한 인테리어와 함께, 사장님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수제 디저트들이 눈에 띕니다.
시끌벅적한 스타벅스나 큰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이렇게 여유롭고 조용한 동네 카페가 취향에 더 맞는 것 같아요.
메뉴를 보아하니 부드러운 우유를 넣은 라떼가 우야우의 주력 상품인 듯싶었습니다.
음료만 먹기에는 아쉬운 듯싶어서, 솔티드 카라멜 에그 타르트를 하나 추가시켰어요!
곧 빼빼로데이 여서 그런지, 제가 받은 거랑 비슷한 모양의 브라우니 빼빼로가 보이네요.
어떻게 보면, 화장실 위치만큼이나 중요한 와이파이 비밀번호 되시겠습니다!
라떼 마냥 몽글몽글 하고 귀여운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인상적이네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백설공주와 함께 나타날 것 같은 난쟁이 요정도 앉아 있었습니다! 귀엽죠?
아인슈페너랑 초코 라떼가 나왔습니다! "먹고 갈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식사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질 예정이므로 패쓰!!
집으로 돌아와서, 드디어 에그타르트를 맛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이좋게 반으로 뚝! 반듯하게 노나 줍시다. 손 조심!
몽글몽글한 계란들 사이로 카라멜이 꿀처럼 뚝뚝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비쥬얼에 비해 맛은 쪼오오오끔 아쉬웠어요.
확실히 해가 짧아졌는지, 밥 먹고 조금만 뒹굴뒹굴 거려도 금세 어두컴컴해지더라고요.
헤어지는 건 언제나 아쉽지만, 각자 손에 쥐어줄 빼빼로가 있어서, 주머니가 후끈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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