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by. Red Cheeks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by. Red Cheeks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by. Red Cheeks

직접 경험한 생생한 후기들을 상세하게 들려 드립니다. 일기장 같은 잔잔한 이야기들에 한번 빠져 보세요!

벚꽃이 눈부시게 휘날렸던, 깜짝! 대구 즉흥 여행기

  • 2022.04.22 15:42
  • 먹부림/맛기행

서울역

 

살다 보면, 갑자기 충동적으로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과 별다른 일 없이 허투루 흐르는 시간들.

세상 사람들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에 머무는듯한 기분이 드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어김없이 떠나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차를 타고 떠나기전, 마음속으로 목적지를 그려보는 이 순간이 가장 설레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무려 20일전 여행기.. (게으름)

 

모든 게 갑작스럽게 호다닥 결정되어서 다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이런 게 즉흥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동대구역

 

자정이 훨씬 넘어서 도착하니,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역 앞이 굉장히 한산하였습니다. 

 

 

 

 

굉장히 공기가 좋아 보이죠? 밤늦게 숙소를 예약하려고 보니까, 방이 없어서 팔공산 밑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머물렀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팔공산으로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창밖에서도 이 정도 경치라면, 산 정산에 오른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

 

 

 

지금도 수련회를 가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 돈 내고 기합(?) 받으러 갔었던 참 기묘한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등산로를 따라서 쭈욱 내려오면,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있어서, 올라타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지금은 안된다며,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리면 출발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얼마 안 되는 휴식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서둘러서 내려왔습니다. 밤새 숙소에서 컵라면 하나만 먹었더니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정류장 한켠에서는 직접 캐신 나물들과 야채들을 판매하는 어머님들이 계셨습니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정겨운 모습이 보기 좋네요.  

 

 

 

 

 


 

 

 

 

 

 

 

시내버스를 타고서 팔공산 기슭을 뱅글뱅글 돌았는데, 산세가 어찌나 험한지, 겨울이 되면 어떻게 지나다닐까? 하고 내심 걱정이 되더라고요.

 

 

팔공노을철판구이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샛길을 따라서 7분 정도 걷다 보면, 오늘 점심식사를 책임져줄 팔공 노을 철판구이집에 도착합니다.

 

 

 

 

점심시간에 고기를 드시는 분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넓은 매장을 꽤나 많은 손님들이 채워주고 있었어요.

 

 

 

 

삼겹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 명 이상이라면 세트메뉴가 좋은 선택이 되실 것 같아요.

 

 

 

 

테이블 자체가 엄청나게 커다란 불판으로 되어있습니다. 전 붙이기 딱 좋게 생겼죠?

 

 

 

 

가족 세트를 시켰더니, 넓은 불판이 가득 차 버렸습니다. 화력이 굉장히 강한지, 금방 금방 익더라고요.

 

 

 

 

불판이 크고, 화력이 강해서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직원분들이 분주히 다니면서 손질부터 조리까지 완벽하게 도와주십니다.

 

 

 

 

일반적인 대하보다 굉장히 크죠? 블랙타이거 새우라고, 요즘 들어 이곳저곳에서 많이 보이더라고요?

 

 

 

 

갑자기 뒤로 물러나라고 하셔서 뭐지? 하고 일어섰는데, 우와! 눈썹이 다 타 버릴 뻔했어요! 저녁에 봤으면 더 화려 했겠죠?

 

 

 

 

메인 요리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추가로 소세지나 버섯 같은걸 얹어 줍니다.

 

 

 

 

어느새 맛깔나게 익어버린 삼겹살과 두 친구들, 노르스름하니 맛나겠죠?

 

 

 

 

각자 테이블 앞에 먹기 좋게 손질해서 가지런히 올려주십니다. 젓가락질만 바쁘게 하면 되는 거예요!

 

 

 

 

도톰한 삼겹살이 안쪽까지 잘 익은 모습입니다. 중간에 불쇼까지 해서 온도조절이 어려울 것 같은데.. 대단하네요!

 

 

 

 

고기 먹을 때, 꼭 밥도 같이 먹어야 하는 분들 계시죠? 팔공 노을에서는 흑미밥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꼬두밥을 더 좋아하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찰밥을 좋아하신다면 좋은 선택이 되실 것 같네요.

 

 

 

 

어째 들어갈 때 간판이 안 보인다 했더니, 저희가 매장 뒷문으로 들어갔더라고요? 앞문으로 나가니까 큰길이 보여서 바로 다음 행선지로 이동!

 

 

 

 

 

반응형

 

 

 

 

 

대구 이월드 정문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도착해서, 질리도록 셔터를 눌러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인파로 인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지금은 봄바람과 봄비가 하도 두들겨 대는 통에 집 앞에 벚꽃이 다 떨어졌는데, 한 달 전만 해도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봄바람이 살랑 거리는 유원지에 도착하니, 기분이 간질간질했습니다. 어딜 봐도 다 커플!

 

 

 

 

정면에 보이는 유령의 집에 들어갔는데, 괴물 분장을 한 직원들이 튀어나오거나 별다른 건 없었는데도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긴장이 되더라고요.

시체를 넣은 주머니를 연출하려고 공중에 고무를 넣은 마대자루를 걸어 놨는데, 얼굴에 닿아서 통통 튈 때마다 기분이 찝찝했습니다. 으으으으..

 

 

 

 

국민 놀이기구 바이킹은 언제 어딜 가더라도 항상 사람이 가득하네요. 거진 당일치기 여행인지라.. 놀이기구를 두 개뿐이 못 탄 게 아쉬웠어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까, 20번 정도 스윙하면 내려주는데, 너무 감질맛이 났습니다. 유원지는 눈치 싸움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 어린이날엔 과연?

 

 

 

 

날씨도 너무 좋았고, 행복한 시간은 금세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네요.. 아쉬워라..!

 

 

 

 

회전목마 앞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여져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더 길어지겠죠?

 

 

 

 

딱히 뭐 한 것도 없는데, 노을 진 하늘이 벌써 붉게 물들었습니다.. 

 

 

 

 

해가지니까 더 화려 해지는 이월드가 너무 아쉬워서, 사진만 몇 장 더 건지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대로... 입구라도 찍어서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다음에 또 올 수 있을까?

 

 

 

 

조명이 다 켜지니까, 동화나라에 온 것 같네요. 아쉬움이 큰 만큼 더 기억에 남기를..

 

 

 

 

벚꽃이 가득한 가로수길을 걷고 있었는데, 조명을 켜니까 낮보다 밤이 더 예뻐 보였어요. 

 

 

 

 

사심을 가득 담아, 몰래 한컷! 

 

 

 

 

벚꽃나무 사이에 주렁주렁 매달린 팝콘들과 우직하게 서있는 83 타워의 모습이 그림 같네요.

 

 

 

 

 


 

 

 

 

 

통큰대구막창 동대구점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동대구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막창집으로 서둘러 도착하였습니다. 대구가 막창으로 유명한 건 처음 알았네요?

 

 

 

 

일요일 저녁이었지만, 테이블에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식사 중에 살펴보니 웨이팅까지 생기더라고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어째서 생곱창은 없는 거야?!? 치킨도 후라이드가 더 좋은데 말이죠.. 아쉬울 노릇 ㅠ

 

 

 

 

쌈장 안에 청양고추를 넣은 거랑, 무장아찌가 느끼함을 잡아줘서 엄청나게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매장이 바쁘다 보니 오더가 늦게 들어갑니다. 참고!

 

 

 

 

취향 따라 갈리긴 하겠지만 서도, 저는 역시나 양념보다는 고소한 생막창이 더 끌리네요! 

 

 

 

 

고기를 넣은 버섯찌개(?)를 사이드로 주시는데, 국물이 얼큰해서 좋았습니다. (매운걸 못 먹어서 사례 들렸어요! 조심!)

 

 

 

 

곱창과 막창에 들어가는 양념은 똑같은걸 사용하는 것 같아요. 저는 곱창도 좋지만, 생막창의 고소한 식감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볶음밥이 없어서, 양념 막창과 밥을 쌈장과 함께 비벼 보았습니다. 불판에 올려서 볶으면 더 좋았을 텐데, 불판이 망가진다고 하셔서 실패..

 

 

 

 

저녁까지 거하게 먹었더니, 집에 안 가고 그냥 눌러앉고 싶어 졌습니다. 밤에는 바람이 쌀쌀해서 추웠어요.

 

 

 

 

처음 도착한 날에는 광장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꽤나 보입니다.

 

 

 

 

주말에 본가에서 푹 쉬고, 서울로 올라가시는 걸까요? 내일은 월요일, 한주를 다시 치열하게 살아야 합니다.

 

 

 

 

저 멀리서 열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루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느낌!

 

 

 

 

짧지만, 짧아서 굉장히 인상 깊은 하루였습니다. 여행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항상 아쉽지만, 돌아갈 집이 있기에 행복한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출발해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아쉬울 것 없이 벚꽃 구경을 실컷 했기 때문에 그것 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다채로운 대구의 모습을 절반도 맛보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운 하루였지만, 언제 가는 다시 한번 대구를 방문하리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올해엔 벚꽃구경도 제대로 못했다! 하시는 분들에게, 최대한 봄기운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도 벚꽃처럼 화사한 하루가 되기를!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응형

'먹부림 > 맛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마지막 날  (4) 2022.10.07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2편)  (6) 2022.10.05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1편)  (0) 2022.09.20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첫째 날  (0) 2022.08.26
짧지만 강렬했던 좌충우돌! 생일맞이, 파주 당일치기 여행  (0) 2022.04.08

댓글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2편)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2편)

    2022.10.05
  •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1편)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둘째 날 (1편)

    2022.09.20
  •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첫째 날

    마, 니 붓싼 가봤나? 사람 냄새나는 부산 여행, 첫째 날

    2022.08.26
  • 짧지만 강렬했던 좌충우돌! 생일맞이, 파주 당일치기 여행

    짧지만 강렬했던 좌충우돌! 생일맞이, 파주 당일치기 여행

    2022.04.08
다른 글 더 둘러보기

정보

by. Red Cheeks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by. Red Cheeks

  • by. Red Cheeks의 첫 페이지로 이동

검색

공지사항

메뉴

  • 홈
  • 태그
  • 방명록

카테고리

  • 전체보기 (98)
    • 핫이슈 (0)
    • 핵꿀팁 (1)
    • 재테크 (2)
    • 먹부림 (76)
      • 맛기행 (26)
      • 식도락 (49)
      • 집밥 (1)
    • 감상문 (9)
      • 영화 (3)
      • 도서 (6)
    • 사용기 (10)

최근 글

인기 글

아카이브

정보

Red Cheeks의 by. Red Cheeks

by. Red Cheeks

Red Cheeks

나의 외부 링크

  • by. Red Cheeks :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 구독하기

  • 구독하기
  • 네이버 이웃 맺기
  • RSS 피드

방문자

  • 전체 방문자
  • 오늘
  • 어제

티스토리

  • 티스토리 홈
  • 이 블로그 관리하기
  • 글쓰기
Powered by Tistory / Kakao. Copyright © Red Cheeks.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