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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생생한 후기들을 상세하게 들려 드립니다. 일기장 같은 잔잔한 이야기들에 한번 빠져 보세요!

앵콜! 다시 찾은,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 뭐? 이번엔, 엄마랑 효도관광이라고?

  • 2024.07.21 07:18
  • 먹부림/맛기행

 

 

벚꽃이 휘날리는 봄날에 설레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땀이 주륵주륵 흘러내리는 무더운 여름날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른 포스팅에서 엄마랑 같이 서울의 경복궁과 청와대를 누비는 여행기를 보여 드렸었는데요.

당시에 청와대를 나서면서 북촌한옥마을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도저히 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드디어 시간을 내어서, 엄마와 함께하는 두 번째 서울 시티투어! 북촌한옥마을 여행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안국역 근처에 칼국수 맛집을 가려고 했는데, 휴일이다 보니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결국에 웨이팅을 포기하고, 일단은 첫 번째 목표로 삼았던 관람지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백인제가옥

 

 

 

현대적인 건축물과 한옥이 한데 섞여서 실제로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은 북촌 한옥마을이었는데요.

게 중에서 흔히들 표현되는 으리으리하고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연상케 하는 백인제가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기왓장 너머로 펼쳐진 푸른 하늘이 굉장히 시원스러운 모습이었어요.

 

 

 

 

방문 시에 관람료는 따로 받고 있지 않아서, 접근성이 훨씬 좋았습니다.

다만, 관람시간과 정기 휴일이 있어서, 방문하실 때에 주의하실 필요가 있었어요.

 

 

 

 

안내판을 뒤로하고, 가옥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입구 오른쪽에는 방문객들을 안내해 주는 고객센터가 있었구요.

가져온 음료수를 잠시 맡길 수 있는 홀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쪽에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서 시행한 조치 같죠?

한옥으로 들어가는 대문 앞에서는 백인제가옥에 대한 간단한 가이드북을 배부하고 있었습니다.

 

 

 

 

대문을 열고 바로 입장하시면 한옥의 별채들과 중문이 보입니다.

당장이라도 귀여운 시골 멍멍이들이 뛰쳐나올 것 같은 정겨운 모습이죠?

 

 

 

 

중문을 통과하면 백인제가옥의 본채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사전에 따로 신청을 하시면, 가이드의 설명도 들으면서,

본채 안으로 입장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모습이 굉장히 우직해 보였습니다.

 

 

 

 

정갈하고 운치 있는 모습에 이끌려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가옥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흘러간 시간이 나이테처럼 쌓여서, 고풍스러움이 더욱 진하게 전해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실례를 무릅쓰고 부엌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한 번에 두 가지 음식을 다룰 수 있는, 2구 화로의 모습입니다.

지금처럼 세세하게 불조절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을 텐데,

만약에 제가 불을 잡았으면, 맨날 숯검댕이 누룽지만 먹었을지도? ㅋㅋ

 

 

 

 

일정하게 간격을 두고, 열을 지어 서있는 모습이 굉장히 친숙해 보이네요.

뒤에 있는 큰 장독대에 담겨있는 것들은 오래 먹을 씨간장 들이고,

앞에 있는 작은 것들은 막장이나 쌈장처럼 비교적 빨리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요?

 

 

 

 

장독대를 따라서 본채의 뒤편으로 따라가면, 관리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별채가 나타납니다.

실제로 생활을 하시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지나갔습니다.

 

 

 

 

별채를 지나면, 이정표를 따라서 별당으로 이어지는 샛길이 이어집니다.

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새파란 잎사귀들이 한껏 눈길을 끌고 있네요.

 

 

 

 

돌계단과 기둥 위에 올려진 한옥의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이면서도, 균형감 있게 지탱하는 모습이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안쪽이 다 보일 정도로 문에 창문이 가득해서 여름에는 통풍도 잘되고 시원해 보였는데, 겨울엔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별당으로 들어온 중문 밖의 풍경입니다.

담장 너머로 회색빛 마천루와 대조되는 한옥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청량감 가득한 이 모습! 포카리 가즈와 으앗!

별당 앞으로는 정원이 있어서, 다양한 꽃나무들도 볼 수 있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면서, 정말 여름의 한가운데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당 옆에 있는 길을 따라서, 위아래로 코스가 나누어지는데요.

사랑방으로 빙 둘러서 가느냐? 직통으로 가느냐? 차이라서,

마음이 이끄시는 대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별차이가 읍다는 말씀.

 

 

 

 

저는 위에 있는 길을 따라서 천천히 내려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요.

정원에 놀러 온 비둘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치명적인 뒷모습.

여기가 마음에 드는지, 눈을 꿈뻑꿈뻑 뜨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어요.

 

 

 

 

여름과 어울리는 시원한 수국도 정원에 한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날씨는 정말 무더웠지만, 눈이 시릴정도로 시퍼런 풍경이었어요.

 

 

 

 

정원 쪽으로는 바깥주인이 손님들을 대접했던 사랑방이 있었는데요.

앞서 보여드렸던 본채와 구조 및 인테리어가 굉장히 흡사한 모습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지붕 위로 얼굴을 내민 구름이 솜사탕처럼 보이네요.

 

 

 

 

북촌한옥마을은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아우러지는 장소이다 보니,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굉장히 절제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활동적인 놀거리가 없어서, 자칫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소였는데요.

큰 기대 없이 찾아온 백인제가옥에서 뜻밖의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되어서,

여러 가지로 한옥의 정취와 여름의 감성을 흠뻑 느끼게 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입장료도 없으니, 북촌에 방문하신다면 부담 없이 찾아와 보세요!

 

 

 

 

백인제가옥을 나서면서, 북촌 한옥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여자친구하고 생일날 우연히 지나갔던 바로 그 장소 입죠!

주변에 한국적인 테마로 여러 가지 기념품을 파는 소품샵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국내여행을 가면, 각 여행지마다 개성이 부족한 엉성한 기념품들만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에서 본 기념품들은 그래도 나름 아기자기하고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를 입은 토깽이들도 귀여웠구요.

 

 

 

 

복실복실한 개구리 인형도 무척이나 쓰다듬어 주고 싶었습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개구리답게, 노란색 우비가 굉장히 잘 어울리네요.

요즘 외국에서 불닭 볶음면이 인기라는데, 두 손으로 소중히 꼬옥 안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북촌 한옥마을 어귀에 진입하면, 본격적으로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찾은 북촌 한옥마을의 포토존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사진만 보면은 굉장히 비탈길이 심할 것 같지만, 설렁설렁 걸어가도 크게 어려움이 없는 경사도였어요.

일단은 가장 높은 곳에서 경치를 감상한 후에, 천천히 내려오면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날이 무척이나 더웠는데도, 한복을 입고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북촌 한옥마을 포토존 (반야로차도문화원)

 

 

 

절묘하게 경사진 지형 때문에, 아래로는 전통적인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고,

기왓장 위로는 한껏 뻗은 마천루들의 모습을 조화롭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북촌한옥마을을 찾는 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옥마을 가장 꼭대기 부근에는 전망이 좋은 장소가 많았습니다.

가장 사람이 몰려서 복작복작한 포토존 외에는 생각보다 한산한 느낌이었어요.

 

 

 

 

이때가 현충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유롭게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생소한 장소에서 남산타워를 마주 할 때마다 반가움이 앞서네요.

 

 

 

 

이제 북촌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모두 돌아보았으니,

천천히 내려가면서 주변을 살펴볼까요?

 

 

 

 

요즘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거주 형태는 아파트잖아요?

북촌을 둘러보면서 한옥에서 살아보는 것도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내부는 편의성을 위해 어느 정도는 현대적인 스타일로 섞어서 타협을 봐야겠죠? ㅎㅎ

 

 

 

 

한옥마을에서 내려와서 다음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굉장히 멋있게 그려진 홍범도 장군의 벽화를 보았습니다.

안국역 근처에 독립운동가 거리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쪽 부근으로 온 건가? 싶었습니다.

 

 

인사동 문화의거리

 

 

 

북촌 한옥마을에서 도보로 15분가량 이동해서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아기자기한 소품샵도 많고, 볼거리가 많다고 들어서 찾게 되었는데요.

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거리에 활기가 가득했습니다.

 

 

 

 

문화거리라는 이름답게 길가에 많은 상점들에서는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소품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지갑이 단번에 홀쭉해져 버릴지도?

 

 

안녕 인사동

 

 

 

문화의 거리 초입 부근에는 안녕 인사동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이 있었는데요.

내부에는 여러 가지로 다양한 시설들과 즐길거리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안녕 인사동 건물을 쌈지길로 착각하고 들어 가게 되었는데요,

음식점도 많아서 식사부터 놀거리까지 한 번에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1층에서부터, 핸드메이드 장신구를 비롯한 다양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갑을 단단히 여메고 계셔야 해요!

 

 

 

 

1층 중앙의 넓은 홀에서는 좌판에서 시끌벅적하게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수공예로 직접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녹아내릴듯하게 햇빛이 내리쬐고 있지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방문했습니다.

 

 

 

 

"???"

 

 

굉장히 시큰둥한 자세로 앉아있는 친구가 보였습니다.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정체는 큰 오리인형이었어요.

뜬금없이 앉아서 뚱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ㅋㅋ

 

 

 

 

아기자기한 귀여운 제품들이 많았는데,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고양이가 예쁘니까 괜찮겠죠?

 

 

 

 

옛날 교복에 복고풍으로 잘 어울릴 것 같은 뱃지들이 보이네요.

문구가 하나같이 범상치가 않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문구를 테마로 한 모나미의 팝업 스토어가 있었습니다.

오른쪽에는 엄청나게 큰 모나미 볼펜이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네요.

안쪽에서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보였습니다.

 

 

 

 

이쪽에서는 안녕 인사동의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죠?

활기 넘치는 모습들과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한가득 느껴졌습니다.

글로는 다 전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으니까,

직접 방문하셔서 둘러보시는 것이 훨씬 좋겠죠?

 

 

 

 

안녕 인사동을 둘러보고 나온 후에도, 거리에 인파가 전혀 줄어들지 않은 모습입니다.

저희도 밥을 먹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는데, 더위에 지쳐서 밥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위에서 이미 먼저 쌈지길을 발견하셨을 것 같은데요.

저 오묘한 표정의 쌈지길 간판이 굉장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ㅋㅋㅋ

가까이서 보면, 흐뭇하게 웃고 있는 얼굴인데,

조금만 멀리서 보면, 비릿하게 비웃고 있는 표정으로 보여서 ㅋㅋㅋ

 

 

쌈지길

 

 

 

앞서 있었던, 안녕 인사동이 여러 가지 팝업 스토어가 모여 있는 복합 쇼핑몰 같은 느낌이라면,

쌈지길은 소규모 공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방거리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훨씬 아기자기하고 정성 어린 소품들이 즐비하게 있었습니다.

4층 옥상까지 올라가는 층계 내내 여러 가지 상점들이 쭈욱~ 자리 잡고 있었어요.

 

 

 

 

층계 난간 쪽에 꽃모양 모빌이 화려하게 달려 있어서,

굉장히 샤랄랄라 한 핑크빛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사진 밖으로 뚫고 나오는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한껏 전해 지시나요?

 

 

 

 

투박하게 생겼지만 어쩐지 정감 가는 모습을 가진 모아이석상에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게, 다른 건 몰라도 물 빠짐은 확실해 보이네요. 이거 은근히 탐나는데요?

 

 

 

 

저는 1층부터 천천히 이동하면서, 눈에 띄는 매장에만 들어가서 확인을 했어요.

대강 쭈욱 훑으면서 관람하듯이 둘러보았는데도, 꽤나 시간이 소진됩니다.

 

 

 

 

날이 하도 쨍쨍해서 정수리가 따가울 정도였는데, 옥상에도 사람들이 그득그득했습니다.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소품들이 많았는데, 한번 같이 보실까요?

 

 

 

 

알록달록하게 다양한 패치들이 한쪽 벽면에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디자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공룡이랑 몬스터트럭은 저기에 왜 있는 거여?"

 

 

 

 

전통적인 무늬로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는, 노리개들도 엄청 귀여웠습니다.

쌈지길의 방문객들 중에는 외국인들이 무척이나 많았었는데,

한국적인 공예품들을 자랑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았어요. 

 

 

 

 

오! 귀여운 모루인형이 잔뜩 있네요.

처음에는 이름도 몰랐는데, 주변에서 요즘 유행이라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어요.

복슬복슬한 모습이 한번 손에 쥐면 쉽사리 떼어 놓기 어려워 보이네요.

 

 

 

 

주변에 확실히 애견인 애묘인들이 많이 보이던데,

쌈지길에도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부드러운 연필 그림체가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네요.

 

 

 

 

밝은 대낮에도 이 정도 출력을 내다니?

밤에 어두운 곳에서 보면 훨씬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 있는 수면등 제품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이쪽이 더 크고, 색감이 화려했습니다.

아무래도 수면등과 액자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많이 하던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하는데요.

배경으로 조명까지 더해지니 엄청나게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간편하게 키트로 만들어서 여러 가지 버전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확실히 야경과 건축물을 테마로 한 상품들이 더 예뻐 보였어요.

 

 

 

 

화려한 색감이 밤하늘과 불꽃놀이를 표현하는데 아주 찰떡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저도하나 사서 달아야 할까 봐요.

 

 

 

 

이번에는 솜털 가득한 뺑알이와 키위새 깜둥이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귀여운 건 정말 참을 수 없죠!

 

 

 

 

옥상 꼭대기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그만 포기하고 다음 장소를 향해 이동하기로 했어요~

 

 

 

 

거리에서 신기한 소리가 울려 퍼져서 다가갔더니,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예전에 티비에서 저 악기이름을 뭐라 했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가볍게 두드려도 오묘한 소리가 거리를 가득 울렸어요.

 

 

 

 

이쪽에서는 직접 수공예로 만든 미니 화분들과 꽃병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방 한켠에 나만의 미니미한 정원을 꾸며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소박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욱 정감이 가는 느낌이랄까요?

 

 

 

 

이번에는 수공예 브로치가 한가득 마련되어 있네요.

이렇게 섬세하고 작은 공예품들을 볼 때마다 장인분들의 손재주가 너무 부러워집니다.

 

 

 

 

입구에서 사장님이 마음껏 둘러보고 가시라고 하셔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드라이플라워들이 훨씬 화사해 보이네요.

 

 

 

 

고무신 모양의 꽃병들이 너무 귀엽네요.

꽃신모양 꽃병인가? ㅎㅎ

간장공장공장장?

 

 

 

 

정원에서 목을 축이는 오리들이 너무 진짜 같아서 신기했어요.

눈길을 잡아 끄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슬슬 배도 채울 겸, 장소를 바꿔서 시장구경을 해볼까요?

 

 

광장시장

 

 

 

이번에도 도보로 15분가량 이동하면서 도중에 다양한 상점가들을 방문했는데요.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미디어에서 자주 소개되고 있고,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광장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인파에 이리저리 치여서 정신을 못 차렸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자, 이제 들어가서 한번 천천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오? 이번에는 한적한데요? 휴일이라서 그런가?

입구 근방에서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시장의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중앙으로 갈수록 조금씩 사람들이 많아지더니,

음식을 파는 좌판들이 가득한 메인거리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그래도 처음에 왔었을 때보다는 훨씬 여유가 있는 편이었네요.

 

 

onion (어니언)

 

 

 

그래도, 먹을만한 장소에는 죄다 사람들이 줄을 가득 서 있어서,

결국에는 시장 끝자락에 있는 카페 어니언까지 밀려 나오게 되었습니다.

패스츄리를 전문으로 하는 디저트 카페였구요.

특성 있어 보이는 다양한 음료들이 많았습니다.

 

 

 

 

메뉴판부터 살펴볼까요?

더운 데다가 사람들에 치여서, 반쯤 정신이 나가있던 상태라,

당시에 패스츄리도우에 피자를 만든 걸로 착각을 했었어요.

그냥 파이를 원판으로 크게 만들어서 피자처럼 조각내서 팔고 있었습니다.

메인메뉴인 패스츄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료 구비되어 있었어요.

 

 

 

 

어니언 생수는 카페이름을 딴 생수일까요?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걸까요? ㄷㄷ;;

 

 

 

 

요로코롬 패스츄리를 잘라서, 피자처럼 한 조각씩 주셨습니다.

맛은 그냥저냥 일반적인 패스츄리 그 잡채.. 였습니다. 바삭바삭하긴 했어요.

딸기잼을 눅진하게 찍어서 먹으면, 달콤하니 아메리카노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어요.

 

 

 

 

패스츄리 피자란 이름답게, 한판으로도 판매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거진 피자 한판 가격이라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네요.

그돈씨..

 

 

 

 

저는 패스츄리 두 개랑, 바로 옆에 있는 씨유에서 블루레몬에이드를 샀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포장으로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안에 자리도 없는데, 그냥 먹고 나올걸 그랬어요.

아무래도 공갈빵(?) 하나로 배를 채우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시장 안으로 다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황해도 원조 빈대떡

 

 

 

아까 사람이 굉장히 북적거렸던, 메인거리에 들어서던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사거리 교차점이어서 아주 아주 혼란스러운 곳인데, 바로 그 한가운데에 빈대떡을 파는 좌판이 있습니다.

어딜 가든 자리가 마뜩치가 앉아서, 어딜 갈까? 하다가 지글지글 튀겨지는 빈대떡에 자연스럽게 눈이 갔어요.

 

 

 

 

빈대떡 자체는 제법 두툼하니 한 장만 먹어도 배가 어느 정도 찰 정도로 큼직했습니다.

점심시간을 많이 지나서 방문했는데도 인기 있는 음식좌판에는 자리가 하나도 없었어요.

다행히 빈대떡은 자리가 곧장 나와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에는 녹두, 고기 빈대떡 단, 두 종류만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는 반반으로 시켜서 시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개? 아니면 1.5개로 보이는데, 여러분은 몇 개로 보이시나요?

제 입에는 고기보다는 녹두 빈대떡이 훨씬 먹을만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굳이 줄까지 서면서 먹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간간히 붙여 주시던 전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상대가 안되더라구요. 개인차가 있습니다.

이번에 엄마가 시장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셔서, 멀리서 발도장을 찍으러 오긴 했지만,

애초에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이라서 시장이 딱히 새롭거나 신기하지도 않을뿐더러, 

원체 광장시장이 바가지랑 뜨내기들 상대로 장사하는 걸로 악명이 자자해서,

저한테는 그저 유명한 걸로 유명한, 거품이 잔뜩 낀 관광지다. 라는 생각에 확신만 가져다주었네요.

앞으로 두 번 다시 찾을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평화시장

 

 

 

대충 점심을 때우고, 옷가지나 한번 보러 가자 하셔서 이번에는 동대문시장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한번 새벽시장에 따라왔었던 기억이 있는데, 거진 20년 만에 다시 찾아오게 된 셈이네요.

서울은 취급하는 품목에 따라서 재래시장의 규모가 블록단위로 펼쳐져 있어서, 정말 굉장한 것 같습니다.

 

 

오간수교 아래의 청계천

 

우와.. 무더운 날씨를 단박에 잊게 해주는 청계천의 분수가 보입니다.

과장을 사알짝쿵 얹어서, 순간적으로 박하사탕을 한 움큼 집어 먹은 것 마냥 속이 시원해졌어요!

 

 

 

 

실제로 분수에서 물보라가 튀어서 근처에 다가갔더니 피부가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자연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너무 좋네요!

 

 

 

 

중간에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건너가 보았습니다.

청계천이 얕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돌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투명했어요.

 

 

 

 

심지어, 분수의 반대편에서는 무지개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니까요?

 

 

 

 

청계천을 지나서 다시 반대편 인도로 올라오면, 신호등 너머로 흥인지문 (동대문)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로 고풍스러운 기와가 이질적이지 않고,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참 신기했어요.

 

 

 

 

의류시장은 새벽이 피크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행히 낮시간대에도 운영을 하는 곳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제 같이 한번 들어가셔서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도록 할까요?

 

 

 

 

처음 눈에 띈것들은 귀여운 양말들과 신사복 정장들이 보였습니다.

입구에서 반대쪽 끝까지 복도가 길게 이어져 있었는데,

전속력으로 달려도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았어요.

 

 

 

 

색감이 알록달록 화려한 옷들이 많이 걸려 있죠?

아쉽지만, 평화시장에서는 제가 입을만한 옷들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여기에서는 아부지 여름옷들을 몇 장 구매했습니다.

색감이 좋은 셔츠들이 많아서, 뜻하지 않게 꼬까옷(?)을 몇 벌 득템 했네요. ㅋㅋㅋ

 

 

 

 

방탄헬멧 빼고, 웬만한 모자는 다 구비되어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여름에 쓰기 좋은 통풍이 잘되는 모자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이쪽에는 정장 바지가 여러 벌 놓여 있었습니다.

확실히 현금가로 사면 할인을 팍팍해주시더라고요.

실시간으로 지갑이 살살 녹는 마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니, 벌써 노을이???

아침부터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강행군을 이어 갔는데, 어느덧 날이 저물고 있더라구요.

평화시장이 워낙 커서 간략하게나마 돌아보았는데도 시간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휴일인데도 점포를 열어 놓은 곳이 많아서 참 다행이었어요.

이제 슬슬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라마라탕 용산아이파크몰점

 

 

 

용산역 근처에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서 보내 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웨이팅이랑 음식 나오는 시간까지 하면, 기차를 놓칠 것 같아서,

아이파크몰에 있는 마라탕집에서 마라탕세트를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라탕을 드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입맛에 잘 맞을까 걱정이 되었네요.

 

 

 

 

다행히 웨이팅이 그리 길지 않아서, 주문을 넣고서 금방 입장하게 되었는데요.

매장이 작은 편이 아닌데도, 식사하는 사람들로 꽤나 붐비는 모습입니다.

운이 좋게도 창가 쪽에 여유로운 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마라탕집이나 샤브샤브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셀프 야채 코너입니다.

사실상 가장 메인이고 주력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키오스크에 떠있는 메뉴 중에 마라탕이랑 볶음밥, 꿔바로우가 들어있는 메뉴로 선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열차시간이 가까워져서 조금씩 초조 해지고 있던 차에, 다행스럽게도 마라탕이랑 볶음밥이 도착했습니다.

처음 맛보는 마라탕이지만 먹을만하다고 하셔서 안심이 되었네요.

 

 

 

 

음식맛이 간이 조금 밍밍해서 아쉬웠는데,

특히 꿔바로우가 무맛(無맛)에 가까울 정도로 맹탕이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특유의 상큼하면서 고소한 소스맛이 안 느껴지고, 굉장히 밍밍했어요.

 

 

 

 

꿔바로우의 쫄깃쫄깃한 튀김식감으로 그나마 먹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터미널 근처에 있는 식당들이 후루룩 먹고 떠나야 하다 보니, 

맛을 느낄 새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사실이네요.

 

 

 

 

하루 동안 북촌과 청계천 사이를 누비면서 효도관광(?)이라는 이름으로,

평소에는 가보지도 않았을 장소까지 서울 구석구석 재미있게 잘 돌아다녔네요.

덕분에 휴일에 방구석에서만 누워있지 않고, 좋은 구경을 많이 했습니다.

열차에 올라타시는 모습을 보고 나서, 저는 잠깐 아이파크몰을 둘러보고 귀가하기로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규어랑 프라모델에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실물을 보고 싶었던 차에,

잠깐 짬을 내어서 건담베이스랑 주변에 굿즈몰을 조금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위에 있는 제품은 다른 참가자분이 건담 베이스에 출품한 작품인데요,

너무 웃겨서 가져와 봤습니다. ㅋㅋㅋ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시면, 마블 전용관이 있었는데요.

거기에는 실물크기의 박력이 넘치는 헐크 버스터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제품들이 엄청 많아서, 1시간 정도? 구경을 한 것 같네요.

 

 

 

 

아침에 쨍쨍하니 시퍼랬던 하늘이 벌써 까무룩 하게 물들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급하게 만들어진 자리였지만, 간만에 엄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컨셉으로 어떤 곳으로 효도관광(?)을 떠날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엄청나게 많은 분량으로 일기장 쓰듯이 포스팅을 적어나갔는데요.

여기까지 함께해 주셨다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또 만나요. 안녕!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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